8월 10일 라싸 조캉사원서
티베트 불교 4대 종단 하나

시험에 응시한 스님들의 마지막 토론 시험. 사진출처 = 차이나 데일리

티베트 불교의 4대 종단중 하나인 겔룩(Gelug)파의 최고 학위인 ‘게쎼 하람빠’. 지난 8월 10일 중국 ‘신화통신’은 12분의 스님들이 이 게쎼 하람빠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티베트어로 ‘선지식’을 뜻하는 게쎼학위는 티베트 불교에서 교학과 수행을 모두 갖춘 스님에게 수여되는 법계다. 이중 ‘하람빠(Lhalamapa)’는 불교학 박사에 해당하는 학위로, 티베트 불교의 4대 종단중 하나인 겔룩파의 최고 학위다.

지난 7월 28일,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 소재한 조캉사원에서 게쎼 하람빠 시험에 응시한 스님들의 마지막 토론 시험이 진행됐다.

하람빠 시험은 전통적으로 라싸의 3대 사찰인 간댄, 드레풍, 쎄라사원에서 번갈아 치러지며, 마지막 토론시험만은 조캉사원에서 이뤄진다.

현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인 달라이라마 역시 인도로 망명하기 직전 전통적인 시험을 거쳐 게쎼 하람빠를 취득한 바 있다. 역대 달라이라마 중 게쎼 하람빠 학위를 받은 이는 현 달라이라마를 포함 총 3인 뿐으로, 그 시험이 매우 엄격하고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8월 10일 3대 사찰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시험운영위원회는 “엄격한 검증과 감독, 채점을 통해 참빠링 사원에서 온 최끼 남바르 스님을 수석으로 총 12인의 스님들이 새롭게 게쎼 하람빠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게쎼 하람빠를 취득한 12명의 스님들은 이후 선배 하람빠 스님들의 합동 토론회, 단체 안거 등의 연수를 마치고 각자의 본사에서 교수, 혹은 주요 소임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민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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