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12일 피해 현황 발표
총 47건… 경북·전라 등에 집중
국보 백장암 3층석탑 담장 파손
파계사 원통전 기와 유실 피해

보물 제1850호 대구 파계사 원통전의 내림마루가 폭우로 파손된 모습.

49일째 이어지고 있는 장마와 집중호우로 7건의 불교문화재가 피해를 입었다. 기록적 폭우가 이어졌던 전북·전남·경북에 피해가 집중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812일까지 집계된 문화재 피해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812일 현재까지 국보 1건 보물 4, 사적 17, 국가민속문화재 10, 천연기념물 3, 명승 5건 등 총 4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불교문화재는 총 7건이다.

이번에 피해가 많이 난 지역은 경북·전남·전북·충남지역으로 목조건물 기와탈락과 누수, 수목 쓰러짐, 고분 토사유실, 성벽과 담장 파손 등의 사례가 나타났다.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국보 제10호 남원 실상사 백장암 3층석탑은 문화재 주변 담장 일부가 파손됐으며, 사찰 사면의 일부가 유실됐다. 문화재청은 담장보수와 주변 정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 파계사는 경내 원통전(보물 제1850)의 내림마루 기와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현재는 주변 정리와 안전 라인이 설치된 상황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봉정사는 경내 만세루 누수 및 석축 배부름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재 주변 정리를 진행하고, 관람객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보물 제374호 산청 율곡사 대웅전은 대웅전 주변 석축이 파손됐으며, 보물 제662호 완주 화함사 우화루도 주변 석축이 파손되고 토사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두 문화재에 대해서는 안전을 위해 주변 정리와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물 제290호인 고창 선운사 대웅전은 지붕 부위 꺼짐현상이 발생해 어칸 전면부에 누수가 이뤄졌다. 이에 대한 조치로 내부 비닐막과 외부 우장막 설치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현재 2차 피해 확산방지를 위한 현장조사와 응급조치를 시행 중이며, 경미한 피해는 자체 복구하고 문화재 주요부분의 피해가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긴급보수비 등 국비를 신속하게 지원해 원상복구할 계획이라며 장마 종료 이후 문화재 피해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긴급보수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