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박물관 2020년 특별전
‘불심 깃든 쇳물, 강원 철불’
7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춘천박물관 특별전에 전시되는 약사불.

 

철불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7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2020년 특별전 ‘불심 깃든 쇳물, 강원 철불’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원지역에 다수 남아있는 철불만을 주제로 한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불 수 없었던 철불의 내부를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있다. 무게 250kg내외의 철불 내부는 그 무게로 인해 그동안 공개된 적이 별로 없었다. 아울러 과거 국립박물관에서 수습한 홍천 물걸리사지 출토 철불편의 얼굴 3D 복원 데이터가 최초로 공개된다. 물걸리사지에서 확인된 철불편은 2개체로 추정되며, 국립춘천박물관은 이 중 한 개체의 얼굴을 3D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향후 철불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지난 3년간 철불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지속해왔다. 올해 그 결과물인 ‘소장품 연구보고서Ⅲ - 강원지역 철불의 과학적 조사·분석 보고서Ⅰ’ 간행과 더불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강원 지역 철불의 조성 시기와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됐다.

제1부 ‘여러 재질로 만든 불상들’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로 만들어진 다양한 불상을 소개한다.

제2부 ‘시대가 만들어낸 불상들’에서는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에서 만들어낸 불상들을 소개한다. 평양 원오리사지 출토 소조보살상(고구려), 서산 보원사지 출토 금동불입상(백제) 등 춘천에서 보기 힘들었던 삼국시대의 불상들이 함께 전시된다.

제3부 ‘어디서 만들었을까’에서는 철불제작소로 추정되는 동해 지가동 유적에서 출토된 기와, 토기편 등 나말여초 시기의 유물들과 불상 주조의 유력한 증거로 추정되는 나발범편 등이 소개된다.

제4부 ‘어떻게 만들었을까’에서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철불의 주조 방법에 대해서 소개한다.

제5부 ‘철불 안 들여다보기’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철불의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객은 직접 손전등으로 철불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한편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보존과학의 성과를 보이는 전시인 만큼 철불의 3D 데이터를 활용하여 만든 소형 거푸집으로 ‘나만의 철불 수호신’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나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회당 10명으로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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