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재단, 7월 31일 지원
대체식?컵라면?물 등 구성

종일 폭우가 쏟아지던 7월 29일, 굳은 날씨에도 서울 영등포 쪽방촌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원행)은 이날 자원봉사단 창립 25주년을 맞아 간편식품 등으로 구성된 선물보따리를 전달했다.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 스님과 사무국장 능학 스님은 박부득 쪽방도우미봉사팀장 및 팀원들과 함께 쪽방촌을 돌며 직접 선물을 전달하고 배부했다. 대체식 키트는 컵라면과 삶은계란, 생수와 떡, 과자 등으로 구성됐다. 조계종 도반HC도 감로수 생수 2000병을 후원, 자비나눔에 뜻을 보탰다.

2돌된 아기를 돌보며 생활하는 윤정자(79)씨는 "여러가지 걱정이 많은데 스님이 간식과 함께 염주를 주시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보인 스님은 “쪽방촌의 환경이 이토록 열악한 줄은 미처 몰랐다.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오랜세월 이곳을 지원해 온 쪽방도우미봉사팀과 함께 좀더 지속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등포 쪽방촌은 서울에 잔존한 쪽방촌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봉사팀 소속 김윤석 마포경찰서 경감은 “이곳에서 거주하는 인구만 600여명에 달한다. 주거 특성상 잠시 머물다 떠나는 유동적인 분들이 많다”며 “끼니 해결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 만큼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1995년 8월 창립한 조계종자원봉사단은 불교자원봉사 활동의 전문화와 활성화에 앞장서며 국내·외 재난재해 현장 긴급구호, 염불, 호스피스, 정서지원, 급식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곳곳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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