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
‘불행 끝, 행복 시작’ 비법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이 안심빌딩 옥상에 올라 한국불교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 도심 안심정사 불사
지계·기도·나눔·원력
불사 가능케 한 비결

안심정사(회주 법안) 서울도량의 이전개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한국불교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100억원 상당이 투입된 불사를 통해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6층 빌딩 전체가 부처님 도량으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근래 불교계에 보기 드문 대규모 불사인데다, 장기화된 코로나 시국에 일궈낸 것 자체가 놀랍다는 시각이 많다. 안심빌딩은 전층에 법당이 조성되는 등 부처님 법을 대중에 알리는 본격적인 기도·교육도량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개원 시점부터 적지 않은 기대감을 모았다.
사실 안심정사 서울도량 불사는 부지 매입부터 난항이었다. 위치와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적당한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불사의 주역인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은 으레 그래왔듯이 기도에 집중했다. 29년전 논산 본찰을 일궈낼 당시, 신도 한가구로 시작해 연간 10만명이 운집하는 지역 대표 기도도량으로 성장시켰던 초심과 원력 그대로다.

지난해 11월 11일 법안 스님은 도량건립을 발원하며 1000일 기도에 돌입했다. 불자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이어지면서 사부대중의 원력이 더해졌다. 기도의 효과는 그야말로 놀라웠다. 기도 입재 80여일만에 현재의 건물부지와 인연이 닿았고 불사에 가속도가 붙었다. 2월 3일 가계약을 체결한 시점부터 공식적으로 문을 연 5월 17일까지, 적지 않은 인연들이 직접 발로 뛰며 부처님도량 안심빌딩의 개원을 도왔다.

불사와 나눔은 반비례한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지만, 대규모 불사가 진행되는 동안 안심정사의 연간 나눔규모가 오히려 확대됐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군포교 활성화를 위해 안심정사가 군부대에 지원한 초코파이는 무려 2억여원, 햄버거만 1억여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럭키체인(단주)와 법보시 물품, 소외이웃 및 포교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쌀까지 더해지면 나눔을 위한 기금만 10억원에 달한다.

대규모 불사에도 나눔 기금은 나날이 확대되는 기이한 현상은 법안 스님의 확고한 원력에 기반한다. 신도 개개인이 자신의 삶을 위해 기도하는 기금을 사회에 회향함으로써 그 원력이 공덕이 되고 나아가 한국불교 미래를 밝히는 원동력으로 만드는 것이다.
법안 스님은 “안심빌딩 불사는 사부대중의 원력이 모인 덕분에 가능했다”며 “한국불교에 미래가 없다고 하지만 나눔과 원력, 기도의 힘이 모인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 중심지에 자리한 안심정사 서울도량은 6개 전 층에 법당이 조성된 ‘부처님 빌딩’이다.

 


안심정사의 핵심 ‘기도’
신심으로 기도 매진하면
삶·세상 모두 변화시켜

“정말 잘돼.” “불행 끝 행복 시작, 실패 끝 성공 시작. 부처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심정사 신도라면 누구나 입에 붙은 회주 법안 스님의 인사말이다. 안심정사의 캐치 프레이즈이자 신심을 토대로 한 기도의 목적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문구이기도 하다. 암울한 인생, 우울한 마음을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해 이겨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안심정사를 추천하는 이유다.

‘정말 잘돼’ ‘불행 끝 행복 시작’ 등 현대인들에게 솔깃한 문구들은 얼핏 일반적인 불교와 다른 듯 느껴지지만, 법안 스님의 법문과 교리, 기도법은 철저하게 경전에 근거한다.

안심정사가 불자들의 치열한 정진으로 손꼽히는 기도도량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삶이 괴롭고 힘들어 안심정사를 찾은 이들은 스님과의 상담을 통해 현재를 직시하고 개개인 맞춤 ‘기도 처방’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신행 생활에 눈을 뜨게 된다. 기도하고 스님의 법문을 듣고 경전을 읽으면서 참불자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점차 마음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고 운명이 바뀌는 경험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법안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이들이 행복해 지는 것이야말로 불교”라며 “특히 재가불자들은 기도하고 불교를 믿으면서 발 딛고 있는 현실에서 고통을 해결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심정사의 기도는 구체적이고 명확하다. 기도하는 시간과 방식이 체계적이며 이 과정에서 현몽하거나 문제가 해결되는 불자들이 상당수다. 법안 스님과의 상담, 법문을 통해 기도는 점점더 심화되는데 이는 곧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가장 기본적인 기도 프로그램은 ‘재수불공’이다. 말 그대로 재물과 건강을 발원하는 기도이며, <화엄대예문>을 토대로 한다. <지장경> 기도나 철야기도 형태로 심화되며 꼭 사찰이 아니더라도 가정이나 일상에서 같은 시각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도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도 과정에서 채식을 시작하는 불자들도 적지 않다. 누구보다 계율을 철저히 지키는 회주 법안 스님의 영향으로 안심정사 모든 도량은 육류와 오신채를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안 스님은 “굳건한 신심과 믿음, 바른 기도법으로 꾸준히 기도를 이어가다보면 삶은 반드시 바뀐다”고 재차 강조했다.

“불자 여러분, 내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기도가 답입니다. 걱정말고 기도하세요.”

 


안심정사의 교육·포교
봉사부터 심화 교육까지
체계적 인재양성 시스템

기도하는 불자들은 자연스레 심화 단계로 나아간다. 바로 교육과 회향이다. 안심정사 신도들은 기도로 시작해 자연히 봉사나 포교, 나눔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형태로 이어진다. 스님의 경전 강설과 법문, 사경 등을 통해 수행과 공부의 깊이를 더할수록 자연히 나눔과 사회적 회향으로 관심이 이어져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교육은 법안 스님의 오랜 원력이다. 안심정사에서 30년 세월 동안 불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교의 희망을 봤다. 한국불교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불자 인재양성, 즉 교육을 위한 비전 제시가 절실했다.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기도하던 불자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부처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보다 더깊이 배우고 싶어하는 요구가 높았다. 스님이 〈지장경〉을 시작으로 〈우바새계경〉 〈대지도론〉 등 재가불자들을 위한 경전 강의를 지속해 나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 6개 도량 중에서도 올해 개원한 서울도량은 교육을 위해 특화된 공간이다. 애초에 보다 본격적인 교육·포교 도량으로 운영하겠다는 원력에서 출발했다. 1층 종무소를 제외한 2층부터 6층, 그리고 옥상까지 모든 공간에 법당이 조성돼 자유롭게 기도하고 신행 생활을 할 수 있으며, 모든 층에 스크린을 설치해 4층 대법당에서 진행되는 법회를 다른 층에서도 함께 볼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안심정사는 최근 ‘안심불교문화원’ 개소를 준비 중이다. 청소년부터 일반대중, 태고종 전법사 등을 대상으로 초심과정부터 심화과정까지 이어지는 불교 인문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심정사 교육원 산하 팀을 중심으로 커리큘럼과 운영방식을 구체화하기 위한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태고종 교육원장 소임을 맡고 있는 법안 스님의 원력으로 ‘안심승신불학원(가칭)’ 개원을 위한 마스터플랜도 구상 중이다. 그동안 태고종이 배출한 스님과 전법사 등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심화교육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상위오명(계율학, 중관학, 유식학, 반야학 등), 하위오명(계율학, 상담심리학, 건축한, 의약학, 상식 등) 강좌, 사찰 운영 및 경영을 위한 실무교육 강좌 등을 염두에 두고 추진 중이다.

법안 스님은 “코로나 사태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불자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 구축은 한국불교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안심불교문화원’ 개소 준비 회의.

 


안심정사 전국 도량

논산 본찰
주소: 충남 논산시 연무읍 안심로 203번길 12
휴대폰: 010-7422-4557
대표번호: 041)742-4557
계좌번호: 농협 429-01-046837

서울도량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6길 18 안심빌딩
휴대폰: 010-6640-4557
대표번호: 02)577-4557
계좌번호: 국민 831001-00-008856

부산도량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117번다길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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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량
주소: 대구시 남구 대명로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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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량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7길 41 대화빌딩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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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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