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설법학] 일상설법으로 佛法 전해야
[붓다설법학] 일상설법으로 佛法 전해야
  • 김형중/ 前 동대부여고 교장
  • 승인 2020.07.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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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방예경〉은 〈선생자경〉이라고도 부르며, 초기불교 경전으로 다음과 같이 재가불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윤리 지침을 설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소년 선생(善生)이 온 몸이 젖은 채로 동서남북과 상하의 여섯 방위를 향해 절하는 것을 보고, 왜 절을 하는가에 대하여 물었다. 선생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동서남북과 하늘, 땅을 향해 예배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부처님은 의미를 두지 않고 절하는 것은 아무런 공덕이 없음을 가르치며, “동쪽은 부모, 남쪽은 스승, 서쪽은 아내, 북쪽은 친구, 땅 아래는 고용인과 하인, 하늘은 승려를 상징하므로, 절을 할 때는 그들을 생각하며 매일 공경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면 수많은 공덕과 행복이 찾아온다”고 말씀하셨다.

〈육방예경〉은 부처님께서 나를 중심으로 확대 성장하는 인간관계를 여섯 방향의 상징을 들어 설명하며, 수식적 윤리가 아니라 상호 수평적 생활규범을 제시해 주고 있다.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신(브라흐만)에 대한 예배가 아니고, 인간에 대한 예경이다. 예를 들면 “남편은 아내를 공경하고 예의로서 대하고 믿고 집안일을 맡기며, 아내는 남편에게 부드러운 말로써 순종하고 공경한다. 고용인은 종업인의 능력에 따라 일을 시키고, 때에 따라 음식을 주고 병이 나면 약을 주고 휴가를 준다”고 설하였다.

불도와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다.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세상 속에 있고, 또 인간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현이 된다. 고원(高原)에서는 연꽃이 필 수 없듯이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을 떠나서 부처도 있을 수 없고 극락도 없다. 이 사바세계가 극락정토이고 중생이 부처이다. 번뇌가 보리이고, 생사가 그대로 열반이다. 영가 스님이 〈신심명〉에서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인 무명실성이 그대로 부처의 마음인 불성이다”라고 노래했다.

〈육방예경〉에서는 계율, 선정, 지혜의 삼학을 잘 닦고, 오계를 잘 지키면 고통에서 벗어나 기쁨이 찾아온다고 설하고 있다. 〈숫타니빠다〉의 행복장에도 일상생활에서의 평범한 가르침의 실천이 행복한 삶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모를 잘 섬기고 아내와 자식을 잘 돌보고, 어리석은 사람을 멀리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가까이 하며 선지식을 공경하면 행복이다”고 하였다. 

법사는 〈독화살의 비유경〉에서 역설한 바와 같이 형이상학적인 무기법을 설하거나 황당한 신통이나 기적을 설법해서는 안 된다. 일상생활 속의 평범한 일상사와 평상심을 설법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이 일상생활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수행과 실천을 강조하는 일상(日常)설법을 해야 한다. 곳곳이 바로 부처가 있는 곳이고, 평상심이 도이다. 

법사는 여래의 사도이다. 삼업(三業)을 청정히 하고, 육근(六根)이 강건하면 고통에서 벗어나 열반에 이른다. 

몸과 말과 마음, 삼밀(三密)의 실천이 부처와 동일하면, 이 몸 그대로 현성성불(現成成佛)하여 부처를 이룬다. 법사는 주변의 가까운 이웃과 함께 하여 존경받는 생활불교의 선도자인 여민(與民)법사로서 이신포교(以身布敎)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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