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곡 100주년 기념 발표회서

보혜 스님의 시 ‘바람이 전하는 말’이 7월 17일 B.O.F 아트홀에서 열린 ‘한국 가곡 100주년 우리가곡 이야기-돌아돌아 마침내 한국’이란 가곡 발표회에서 발표됐다. 발표회 후 기념 촬영(오른쪽 두 번째부터 보혜 스님, 김지현 테너, 강한별 작곡가)

부산 기장 청량사 보혜 스님의 시 바람이 전하는 말이 가곡으로 재 탄생됐다. 강한별 작곡가와의 콜라보이다. 한국 가곡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 된 발표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보혜 스님·강한별 작곡가 콜라보
불교여성문인 섬세한 감성 담아
깨달음 게송 아닌 현대시로 풀어
기장 국제차문화축제서 발표 예정

보혜 스님의 시 바람이 전한 말717B.O.F 아트홀에서 열린 한국 가곡 100주년 우리가곡 이야기-돌아돌아 마침내 한국이란 가곡 발표회에서 발표됐다.

보혜 스님의 세번째 시집 '바람이 전하는 말'

발표회에서 김지현 테너가 부른 곡, ‘바람이 전하는 말20176월에 작시(作詩)됐다.

길 떠난 나그네여 바람소리 들리나요/ 빈 몸 나와 빈손인데 아쉬울 건 없지만은 / 번민 속에 한낱 인생 한줌의 흙이거늘/ 바람이 전하는 말 허공 속에 답해주오.

무념무상 수행의 길에 들려오는 바람이 전하는 말은 부처님의 따뜻한 응원이다. 수행의 가치와 부처님을 향한 사랑을 담아 노래했다. 보혜 스님의 깨달음을 담은 오도송과 같다. 게송으로 담기는 선시의 형태를 벗어나 문학인의 감성으로 깨달음을 녹였다.

보혜 스님은 시를 작성 할 때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순리를 알게 됐다. 흐름을 따른다는 수류처럼 걸림도 막힘도 없이 자유로움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 때 나온 시이다그 당시 행복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얽매임 없이 격식에 걸림 없는 마음으로 중생들을 대하니 더 좋은 법문과 당당함으로 이끌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보혜 스님은 2011년 '문학과 문학타임'으로 시단에 등단한 시인이다. 부산불교문인협회와 부산여성문학인협회에서 부회장을 맡아 활동하며 여성의 섬세한 시어를 불교문학에 담아 불교계 문학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보혜 스님은 2011<문학과 문학타임>으로 시단에 등단한 시인이다. 부산불교문인협회와 부산여성문학인협회에서 부회장을 맡아 활동하며 여성의 섬세한 시어를 불교문학에 담아 불교계 문학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또한 차와 관련한 문화 활동으로 문화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스님이다. 스님은 한국문학타임 대상, 한국꽃문학상 우수상, 부산불교문인협회 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 <마음에 연꽃피고>, <마음을 보았는가>,<바람이 전하는 말>을 출간했다. 매년 시 낭송 대회를 열어 한국 문학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도 제7차 전국시낭송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곡 바람이 전하는 말는 강한별 작곡가와의 만남으로 탄생했다. 2019년 청량사에서 열린 세 번째 시집 출판 기념회에서 김지현 테너가 시를 보고 강한별 작곡가에게 작곡을 제안했다.

詩 바람이 전하는 말을 가곡으로 재 탄생 시킨 강한별 작곡가

강한별 작곡가는 저는 작곡을 하지만 사실 감성에 젖기 보단 이성적이다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스님의 시를 보며 슬프게 다가왔다. 마냥 허망한 것이 아닌 덤덤하게 슬픈 느낌이었다. 시를 읽는 순간 배경이 바로 전달되었고 곡에 그 느낌을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를 처음 봤을 때 곡을 길게 적고 싶어 스님의 시 휴심(休心)’을 덧붙였다. 당시 스님도 같은 마음으로 휴심이란 시를 덧붙이면 좋겠다고 생각해 뒀는데 이심전심처럼 똑같이 작성해 놀라기도 했다며 작성 과정을 설명했다.

강한별 작곡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를 졸업하고 전통예술원 한국음악작곡과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성악 혼성 팝페라 그룹 '블랑누아', 중국 유나이티드 소녀방송합창단 전속반주자, 유엔평화소년소녀합창단, 창작국악팀 '모락모락' 등에서 반주자 및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와 국악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주는 신선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으며 청중과 호흡하는 대중 적인 예술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바람이 전하는 말도 가곡이지만 전통음악에 가까워 사극에 어울리는 영화음악 OST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람이 전하는 말은 오케스트라와 국악 버전으로 새롭게 녹음 돼 올해 118()향기로운문화동행이 주최하는 기장 국제차문화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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