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사원 팰풍 불교센터,
뉴질랜드에 불탑 조성 추진

기즈본 팰풍센터에서 포교 활동 중인 카르마 도제 스님과 카르마 담최 스님. 사진출처=기즈본헤럴드

지구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불탑이 뉴질랜드에 조성된다. 지난 7월 11일 뉴질랜드 지역 신문 ‘기즈본헤럴드’는 기즈본시에 소재한 티베트불교 사원인 팰풍 불교센터의 불탑 프로젝트를 특별 보도했다.

뉴질랜드 북섬 북동쪽의 지방도시 기즈본에는 팰풍 카규 삼탠 쵤링(Palpung Kagyu Samten Choling)불교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북섬 북동부 최초의 불교사찰인 이곳은 2000년 7월 개원하였으며 티베트불교의 4대 종단 중 하나인 카규파 소속이다.

사찰의 이름은 ‘선정의 가르침이 퍼지는 사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북인도 히마찰프라데시주에 있는 팰풍사원의 공식 분원 중 한 곳이다. 팰풍사원은 18세기에 창건 되었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180여 곳의 분원을 두고 있다.

7월 11일 오클랜드 팰풍 불교센터의 주지인 소남린첸 스님은 “우리 센터의 본사인 팰풍사원에서 ‘기스본시에 불탑을 조성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린첸스님은 “팰풍사원의 방장이신 타이 시투 린포체님과 주지인 페마 된요닝제 스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보는 이 길상한 땅인 기즈본에 불탑을 세우는 것이 세계의 평화와 조화를 위해 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말했다.

불탑의 조성을 위해 팰풍사원은 기즈본 팰풍센터에서 포교활동중인 카르마 도제 스님과 카르마 담최 스님, 두 스님에게 북섬의 무라와이 해변부터 타타포우리 해변까지 해돋이로 유명한 여러 장소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린첸스님은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일체의 장애물없이 볼 수 있을 것,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높은 지대 이 두 가지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장소에 탑이 세워진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보는 불탑이 될 것”이라고 진행상황을 밝혔다. 

현재 조사를 마친 두 스님은 구글지도와 구글어스를 통해 인도의 팰풍 사원에 탑을 건립할 후보지를 보일 예정이다. 후보지 중 팰풍사원을 이끄는 스님들이 풍수지리, 자연조건, 주변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후 최종 건설지를 확정한다. 

불탑 조성지가 확정되면 불탑은 티베의 전통적인 규격과 조성작법에 따라 조성된다. 현재 계획으로는 약 27m 높이의 탑이 조성될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탑은 최소 4에이커의 면적이 필요하며 이는 축구장 2개 크기에 맞먹는다. 계획에 변경이 없다면 이 탑은 남반구에서 가장 큰 불탑이 될 것이다. 또한 불탑은 평화와 조화를 도모하는 장소로서 공원 같은 환경이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린첸 스님은 “티베트불교에서 불탑은 부처님의 마음을 상징하며 화합하는 사부대중을 의미한다. 불탑이 서있는 곳은 그 주변 환경에 평화롭고 긍정적인 힘이 퍼지는데 강항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불탑과 주변의 공원은 기즈본 사람들과 모든 방문객들을 위해 기즈본 지방의회에 기증할 예정이다”고 불탑 조성의 의의와 계획을 밝혔다.

김민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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