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복지재단, 7월 10일 전달
소식지 실린 이희주양 사연 계기

익명의 후원자가 조계종복지재단을 통해 난치병어린이를 위한 의료기기를 전달했다. 사진 왼쪽은 환아어머니, 오른쪽은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환아의 사연을 접한 익명의 후원자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치료기기를 지원해 훈훈함을 전한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원행)은 최근 “복지재단 소식지인 자비나눔 61호를 통해 난치병 환아 이희주 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익명의 후원자가 의료용 흡인기 ‘기침유발기’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복지재단에 따르면 익명의 후원자가 지원한 물품은 원활한 호흡을 유지하도록 돕는 330만원 상당의 의료기기다. 이희주(14) 양은 ‘레트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급속하게 신체기능의 퇴행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호흡장애, 근육경직, 척추층만 등으로 고충을 겪어 왔다. 현재 이 양은 24시간 보호자의 간병이 필요할 정도로 일상적인 생활과 거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가래를 제거하고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시켜주는 보조기가 필요하지만 치료비만으로도 벅찬 까닭에 보조기 임대는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었다.

7월 10일 익명의 후원자가 지원한 의료기기를 전달받고 사용방법을 배운 이희주양의 어머니는 “치료비 지원만으로도 감사한데, 생각지도 못한 의료기기 지원으로 우리 가족에게 정말 큰 선물을 주셨다”며 거듭 감사를 전했다.

복지재단은 후원자의 소중한 마음을 이어받아 난치병 어린이와 가족들이 무더운 여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의료용품(마스크, 손제정제, 보호대)과 보양식 등의 식료품을 함께 전달했다.

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 스님은 “모두가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내어주신 후원자님 덕분에 한 아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난치병 어린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아직도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2001년부터 매년 난치병 어린이지원을 위한 3000배 철야정진을 봉행해온 재단은 코로나19로 행사는 연기했지만, 온라인 모금(후원계좌 : 하나은행 271-910005-95104)을 통해 지속적으로 치료비를 모금하고 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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