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만행결사 예비순례로 4박 5일간 공주서 진행

인도만행결사 총도감 호산 스님이 태화산 예비순례 계획을 밝히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45년간 걸어서 수행하시고 전법하셨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보자는 취지에서 인도 만행결사를 앞두고 공주 태화산에서 순례의 장을 엽니다. 상월선원 결사의 4대 정신을 이어 한국불교를 중흥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코로나19에 7일순례 5일로 단축
거리두기 실천 및 대중공사 취소
단축에도 참가대중 구도열기 높아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상월선원 결사의 새로운 순례가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공주 태화산 일대에서 펼쳐진다.

상월선원 인도만행결사 도감 호산 스님(수국사 주지)과 지객 원명 스님(조계사 부주지), 재가대표 정충래 동국대 이사는 7월 14일 조계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서는 인도만행결사의 예비 성격으로 열리는 태화산 순례에 대한 자세한 계획이 공개됐다.

도감 호산 스님은 “상월선원 동안거가 추억으로 되어서는 안되고 스스로 삶의 방향을 지속해서 찾아가야 한다”며 “사부대중이 함께 순례를 해 가는데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도 나태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100차까지라도 몸과 정신이 된다면 계속해 나갈 각오다”고 말했다.

지객 원명 스님은 “현재 비구 스님 40여명, 비구니 스님 10여명, 재가자 10명에 태화산 순례만 동참하는 인원 10명까지 많은 이들이 동참해주고 있다. 이들 모두가 매일 30km씩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함께 정진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순례는 첫날인 7월 27일 오후 6시 입재식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28일 새벽 3시 30분부터 본격 시작된다. 새벽예불과 함께 해뜨기 전까지 휴식 없이 걸은 후 오전 6시 주먹밥으로 아침공양을 한다. 이후 점심공양 때까지 20여 km를 걷고 오후 4시경 총 31km의 순례를 마친다.

상월선원 태화산 순례 코스 지도. 산과 계곡을 넘나드는 순례길로 구성했다. 

순례 코스는 한국문화연수원을 출발해 유구리를 거쳐 동원리와 염정리, 호계리 등을 지나 마곡사를 통과해 돌아오는 경로다. 점심공양 후에는 인도만행시 겪게 될 영축산 등반과 비슷한 1.5km구간의 오르막 구간을 지나게 된다.

정충래 이사는 “직접 답사하니 지방도와 농도 등 여러길로 구성돼 쉽지 않은 길이지만 준비를 잘하여 사부대중이 함께 완주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산 스님은 “인도 상황에 맞게 구성하였다. 대중들이 함께 정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태화산 순례는 인도만행결사의 예비순례 성격으로 예비순례 참석자 만이 인도만행에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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