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회의장 범해, 종회사무처장 호산 스님 등도 조문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의 박원순 시장 빈소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과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종회 사무처장 호산 스님 등은 7월 11일 박원순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날 조문한 스님들은 유가족을 위로했다. 특히 생전 박원순 시장과 인연이 깊었던 자승 스님은 추도발원문을 통해 “무거운 바람 위로 가벼운 돌이 지나가는 그 시간에, 그 세월에 우리 편하게 얼굴 마주하고 차 한잔 하자”며 “항상 낮은자리서 인권, 행복, 희망과 용기의 등불이셨다. 함께 살아온 사람들은 그 마음 잘 간직해 이제 부족함이 없다. 시민을 위했던 것처럼 늘 아미타 부처님과 함께 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문 자리에는 도성 스님, 탄문 스님, 탄웅 스님, 봉은사 소임 스님들과 봉은사 신도회장, 봉은사 거사림회장이 함께 했다.

다음은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의 발원문 전문이다.

추모 발원문

극락세계에 계시어

중생을 이끌어 주시는

아미타 부처님께

귀의하오니,

상서로운 빛으로

널리 앞길을 열어주소서.

박원순 시장님,

언젠가 한 번쯤은

편하고 시원하게

비를 맞아 보자고

했었는데,

어디를 가십니까.

봅시다.

또 봅시다.

모두가 지중한 인연입니다.

무거운 바람 위로

가벼운 돌이 지나가는

그 시간에, 그 세월에

우리 편하게

얼굴 마주하고

차 한 잔 합시다.

항상 낮은 자리에서

인권, 행복, 희망과 용기의

등불이셨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장님의 뜨거운 열정은

국민과 사회를 떠나지 않고

오랫동안 밝혀줄 것입니다.

함께 살아온 사람들은

그 마음 잘 간직하여

이제 부족함이 없습니다.

짧고도 긴 시간

많이 힘드셨습니다.

많이 고맙습니다.

시민을 위했던 것처럼

늘 아미타 부처님과

함께 하기를 축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