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명상 어플 유행 중
‘캄’ 제작사 가치 1조 원 이상
명상 기기·버스 등도 ‘유명세’

‘코로나19’로 명상콘텐츠 인기
국내서도 ‘하루명상’ 등 출시돼

뉴미디어로 명상 접근성 높아져
양질 명상콘텐츠 확보 향후 과제

일반적으로 콘텐츠는 “인간의 창의적 활동에 의해 창출되는 것 중 문화적 소재가 구체적으로 가공되어 매체에 체화한 무형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명상 콘텐츠를 정의해 보면 결국 “명상을 소재로 구체적으로 가공하여 매체로 구성한 창의력의 결과물”이라고 하겠다. 

현재 명상콘텐츠 중에 널리 알려진 것은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이자 애플 앱스토어 올해의 앱에 선정된 바 있는 명상앱 ‘캄(Calm)’이다. 오래전에 다운로드 수가 7000만 건이 넘어섰고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 즉 1조 원 이상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를 이어 티베트 스님 출신 앤디퍼디컴이 만든 명상앱 ‘헤드 스페이스’가 다운로드 수 40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또한, 마치 SF영화의 우주선에 있으면 어울릴 듯한 돔 모양의 외형에 명상가이드 프로그램과 칼라테라피 그리고 특정 뇌파를 이용한 이완 기능 등이 탑재되어있는 명상 기기 ‘소마돔’도 인기다.

더불어, 어머니의 자궁을 연상시키는 탱크 안에 사해보다 높은 염도를 지닌 소금 농축물과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플로트 탱크(Float Tank)’와 동굴 형태의 인테리어와 명상 쿠션 그리고 빛을 내며 변화하는 구형체를 활용한 모바일 명상스튜디오 명상 버스 등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위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명상에 대한 최근의 관심이 개인의 기호 차원을 넘어 심신의 건강증진을 통한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명상콘텐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를 극복하기 위한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되는 앱인 ‘하루명상’과 명상 프로그램이 추가된 모바일 힐링 게임 ‘마이 오아시스’ 등 간편하게 마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고 알려진 명상콘텐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보태어 최근 동국대학교 대학원에 개설된 차명상콘텐츠 영역처럼 오래전부터 생활 속에 자리 잡아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가 최근 새롭게 구조화되면서 신선하고 새로운 ‘올디즈 벗 구디즈(Oldies but Goodies)’ 영역의 활성화도 기대가 크다.

특히 차명상의 경우는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찻집들이 전국적으로 아니 전 세계적으로 이미 구조화되어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다양한 색상을 활용한 칼라테라피 요소를 갖춘 찻잔을 매체로 사용하여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간단한 명상 방법을 따라 하기만 해도 짧은 시간 안에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더 큰 장점은 상상이라는 기능을 활용하여 마음에 찻잔을 띄우는 활동을 통해서도 심리적 몰입을 통한 행복감 증가를 비롯하여 다양한 심리치료 기제로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선업 스님/ 불교상담개발원장

현재 우리는 초연결의 시대를 맞이하여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제작하거나 혹은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배포하는 일을 맡고 있는 창의적인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다양한 명상콘텐츠를 유튜브 채널, 오디오클립, 인공지능 스피커, IPTV(인터넷TV) 등에서 거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역사상 처음 맞닥뜨린 이러한 명상콘텐츠 시대에 양질의 명상콘텐츠를 지혜롭게 확보하는 과정을 통해 비대면과 언택트의 시기를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는 동력이 확보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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