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이 7월 6일 ‘불교 5대 수행법 길라잡이’ 발간을 발표했다. 조계종이 제안한 5대 수행법에는 수행으로서 생활 속 실천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불교에서는 그동안 전통수행법으로 간화선을 축으로 한 참선과 법회 등에서 경을 읽는 간경, 그리고 함께 부처님의 명호 등을 외는 염불 등이 있었다. 이 외에도 사경과 주력, 절수행 등 다양한 수행법이 널리 행해지고 있었다.

다양한 수행법이 발달하고 있지만 선종을 주창하는 조계종 입장에서는 간화선 외에는 뚜렷한 종단 공식 불교수행법이 없었다. 이번 5대 수행법에는 불자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지계와 함께 조계종의 참선, 그리고 간경, 염불 수행법이 포함됐다. 여기에 사회적 실천방안으로 보살행을 넣음으로서 대승불교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그동안 불교는 현대사회에 맞는 수행 문화 정착을 요구받았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예전 기도중심, 음력법회 중심, 그리고 스승과 제자의 직접적인 가르침이 필요한 신행, 수행을 제안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회사에서나 가정에서 우리가 생활 속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조금씩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곧 수행이라는 이번 5대 수행법의 골격은 새로운 신행혁신, 수행혁신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불자로서 불교 윤리를 강조하기 보단 선한 행위를 통해 공동체를 이롭게 하는 대승불교의 정신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앞으로 5대 수행법은 보급이 과제다. 조계종 포교원은 워크북과 안내서를 배포하고 7월 포교신도단체 결집대회서 확산 의지를 다진다. 그 무엇보다 불자 개개인의 적극적인 5대 수행법의 생활화 의지를 북돋는 종단적 움직임이 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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