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7월 8일 4대 종교 간담회
기독교교회협회장도 참석해 눈길
“개신교계 전체 반대입장은 아냐”
심상정 대표, “반드시 통과” 의지

정의당(대표 심상정)은 7월 8일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종교계 간담회를 열고 각 종교계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제공

21대 국회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 대표발의로 '차별금지법'이 입법발의된 가운데, 정의당과 불교, 가톨릭, 원불교, 개신교 등 4대 종교계가 종교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한 의지를 모았다.

정의당(대표 심상정)은 7월 8일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종교계 간담회를 열고 각 종교계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불교계를 대표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혜찬 스님과 부위원장 지몽 스님, 꿈을이루는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이 참석했으며,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등 각 종교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사노위 위원장 혜찬 스님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정의를 올바로 세우는 정의적 합의”라며 “조계종을 비롯해 불교계에서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불교계는 종교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해 왔다.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한 기도회 등을 이어가며 명확한 지지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사노위 위원장 혜찬 스님

이날 간담회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가장 격렬하게 반대해 온 개신교계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장 최형묵 목사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늦어진 요인 중 하나가 개신교계의 반론이라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만 개신교계 전체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신앙적 차원에서 인권을 옹호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동의하는 개신교인도 다수”라고 말했다.

천주교 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준교 주교도 “가톨릭교회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차별에도 반대한다”며 “가톨릭교회는 온 사회와 함께 법이 제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서는 정치권과 종교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종교계와 뜻을 모으고 효과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이번에야말로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