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령 불교성전 기획위원, 7월 1일 포교종책연찬회서 제안

이미령 불교성전 기획위원은 7월 1일 불교성전의 보급을 위해서는 먼저 연령, 시대상황에 맞는 다양한 2차 가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교성전은 보급과 함께 많이 읽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연령별, 상황별, 콘텐츠별 불교성전이 필요합니다.”

조계종 최초의 종단본 <불교성전> 발간을 앞두고 각 계층과 시대 상황에 맞는 맞춤형 불교성전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미령 불교성전 기획위원(북칼럼리스트)은 7월 1일 조계종 포교원이 ‘불교성전 활용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80차 포교연찬회에서 “현재 발간을 앞둔 불교성전을 모본으로 맞춤형 불교성전 콘텐츠 개발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성전 발간 막바지 작업서
2차 콘텐츠 개발 필요성 제안
어린이용, 사경용, 전자책 등
활용 대한 전문가 목소리 모여

이 기획위원은 “가령 어린이들에게 불교성전이 적합한지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그림책과 비디오용으로 따로 불교성전을 마련해야 한다. <그림책으로 만나는 불교성전> <구연동화로 통한 불교성전> 등 적합 주제를 따로 추려내 보급할 필요가 있다”며 “청소년들에게는 외국어 공부와 병행할 수 있는 영어 불교성전, 스님들이 불교성전을 낭송하는 유튜브 콘텐츠, 장중한 느낌보다는 유머러스한 내용을 담은 불교성전이 좀 더 다가갈 것이다. 2030세대, 5060세대, 70대 이후 세대들고 각자의 삶에 맞는 방식으로 불교성전이 개발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전문가들은 종단적인 성전 보급과 활용 캠페인, 대회 등을 주문하면서, 성전 소비자들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불교성전>은 조계종이 지난해 불교성전편찬추진위 발족 이후 발간작업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윤문과 감수과정을 갖는 중이다. 올해 10월 경 봉정법회를 통해 정식 발간 예정으로 이 기획위원은 불교성전 발간 이후에도 추가적인 콘텐츠 개발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기획위원은 “정기법회, 군법회, 병원시설, 템플스테이 등에서 활용 가능한 상황별 접근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획위원은 향후 맞춤형 불교성전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방안도 내놨다. 이 기획위원은 인터넷 불교성전 개발에서 △위키디피아 형식의 자유로운 각주 △단어에 관련사진 팝업 제공 △백문백답 같이 질문에 답주는 프로그램 제공 △주제별 찬불가 연계 △듣는 불교성전 등을 제시했다.

또 보급 방안으로 △포교사들의 유튜브 상 불교성전 주제 강의 △사경용 불교성전 개발 △지역별 불교성전 스터디 그룹 유도 △사찰 기본교육시 교재 활용 △불교성전 낭송, 사경대회 개최 △각국 언어별 불교성전 개발 등도 덧붙였다.

토론에 나선 박유진 대불련 캠퍼스포교팀장은 “이번에 나올 불교성전을 1차 콘텐츠로 본다면, 앞으로 개발할 내용은 2차 콘텐츠일 것”이라며 “전자책 발간, 콘텐츠 공모전 활용, 인플루언서 콘텐츠 개발,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 열린 콘텐츠 개발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박영동 기획위원은 수지독송 운동과 성전을 활용한 의례 개편, 성전 해설사 개설 등을 제안했다.

박영동 기획위원(전 교법사)도 ‘불교성전의 발간 의미와 활용방안’에서 “모든 불자들이 불교성전을 수지하도록 수지운동을 벌이고, 각종 법회서 의식상 경전 봉독에 불교성전 봉독을 넣으며, 불교성전 해설사를 개설하는 방안, 사찰이나 단체별 불교성전 소모임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류지호 불광미디어 대표이사는 ‘불교성전 보급과 홍보방안’에서 “불교성전 발간을 불교 중흥의 계기로 삼기 위해 불서읽기 원년, 수지독송 캠페인, 사경대회 등 종단적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세부적으로는 발간을 위한 출판사 컨소시엄을 통해 좀더 양질의 성전을 펴내고, 최근 영향력이 강해지는 유튜브를 비롯해 인스타와 페북, 트위터, 카카오플러스 친구 등과 네이버와 이메일 등 온라인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 책을 필요한 곳에 발송하지만, 웹자보와 SNS상 홍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지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불교성전은 앞으로 신행의 근간이 될 것이기에 다양한 활용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인사말에서 “모든 종교활동이 그렇듯 불자들의 신행의 근본은 부처님 가르침이며 그 진리의 말씀을 담은 것이 경전이다. 통일된 불교성전을 만들고자 하는 이유”라며 “종단본 불교성전은 한국 모든 불자들의 신행의 근간이 될 것이며, 국내외 대중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매개가 될 것이다. 시대 흐름에 맞는 활용방안을 조속히 수립해 발간과 함께 동시에 진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교연찬회는 코로나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소수의 인원만 참여했으며, 전체 진행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이날 포교종책연찬회는 코로나 감염 예방차원에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보다 넓은 전통공연장으로 옮겨 진행됐다. 소수 관계자들만 참여토록 했으며, 유튜브 생중계로 참석 못한 이들을 위해 연찬회 내용을 전달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