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전달식 화상회의 형태로
이사장 덕조 스님도 불일암서 격려

맑고향기롭게(이사장 덕조)가 첫 대학생 장학금 전달식을 온라인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했다.

(사)시민모임 맑고향기롭게는 6월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학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대학생 49명에게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한 가운데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40명의 대학생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참석했으며, 이사장 덕조 스님의 격려사도 불일암에서 온라인으로 전해졌다.

맑고향기롭게 장학금 공모에는 180명의 대학생들이 신청서를 넣었으며, 내부 심사위원회가 6월 10일 학생의 성품, 가정 형편, 학교 성적, 사회활동(자원봉사실적, 공모활동, 학생 역량) 등을 검토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애초 25명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급증한 점을 감안해, 49명을 선정했다.

맑고향기롭게 장학사업은 1994년 법정 스님이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을 발족하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나 고등교육이 의무로 바뀐 이후 올해부터는 대학생으로 대상자격을 변경,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장학금 수혜를 받지 못했거나 등록금 지원만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에 처한 우수 학생을 선발해 지원키로 했다.

불일암에서 인사말을 전해 온 이사장 덕조 스님

이사장 덕조 스님은 인사말에서 “맑고향기롭게는 과거 어려운 학생을 남 몰래 도와주셨던 법정 스님의 뜻을 장학 사업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 전달된 장학금은 후원회원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조성한 기금이니, 그 의미를 헤아려 열심히 공부하고 맑고 향기로운 사람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특히 스님은 “심사위원회는 단순히 가정 형편만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하기 보다 학생 개개인의 인성과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며 “맑고향기롭게 장학생으로 선정된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우리 마음과 세상,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는 인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맑고향기롭게 사무국은 “장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나 학업에 열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해 인연을 맺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더욱더 많은 예산을 책정하여 장학금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맑고향기롭게는 1994년부터 2019년까지 총 717명에게 총 10억 6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첫 대학생 장학생인 49명에게는 총 5000만원이 장학금이 지급됐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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