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군단 호국금강사, 호국영령 위령대재 봉행

선묵혜자 스님이 헌화를 하고 있다

“제37회 호국영령 위령대재에 왕림하신 16개국 참전영령과 국군 영가들께서는 생로병사라는 무상의 그림자가 우리의 몸에서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여 매 순간을 진실한 생명으로 살아서 여여한 해탈의 즐거움을 누리며 천년만년 억겁을 살기 바랍니다.”

6?25 70주년을 맞은 6월 25일 경기도 포천 5군단 호국금강사(주지 혜문 장세훈 법사)에서는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남북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37번째 위령대재가 봉행됐다.

100여명의 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위령대재에서 5군단장 김현종 중장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풍요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조국을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과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요를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 우리의 소임 완수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위령대재 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상작전사령부 군종실장 보경 함현준 법사는 추모사를 통해 “오늘 호국영령 위령대재는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와 땀을 흘리셨던 모든 분들의 음덕과 그 소중한 인연을 기리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 그리고 조국의 통일이 속히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간절한 염원과 소망을 담고 있다.”며 “원컨대 이런 인연공덕으로 평화와 단결 속에 남북이 속히 통일되고 국군 장병들의 무운이 장구하여 모든 액난과 재난에서 벗어나며 일체중생이 성불하여지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영가들을 위한 법문에 나선 군종특별교구장 선묵혜자 스님은 먼저 “오늘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하여 국군장병과 16개국 참전 호국영령에 대한 진혼 및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국태민안과 국운융성, 남북평화통일 기원, 국군장병의 무운장구를 기원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영가법문을 내리고 있는 선묵혜자 스님

스님은 이어 “오늘 제37회 호국영령 위령대재에 왕림하신 16개국 참전 영령과 국군 영가들께서는 생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생사를 따르지 않는 이 한 물건으로 생각을 돌리면 거기에 부처님의 광명이 비치고 그 빛을 따라서 더 좋은 곳에 좋은 몸으로 태어나서 불법의 인연으로 수행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며 “청정도량 호국금강사에서 봉행되는 호국영령 위령대재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재에 왕림하시어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에 의지하여 극락세계에 상품상생 하옵소서.”라고 당부했다.

호국금강사 주지 혜문 장세훈 법사는 “1984년부터 봉행된 호국금강사 위령대재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산화하신 한국군과 해외 참전 16개국의 영가를 천도하는 추모재로 자리매김 했다.”며 “오늘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국운융창과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봉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봉행사를 하고 있는 김현종 5군단장

이날 위령대재에는 군종특별교구장 선묵혜자 스님, 5군단장 김현종 중장, 지상작전사령부 군종실장 보경 함현준 법사, 호국금강사 주지 혜문 장세훈 법사, 호국금강사 창건주 구형선 불교방송 이사를 비롯한 100여 대중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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