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 취임식서 소회?포부 밝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7대 이사장에 현 이사장 지선 스님이 재임명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6월 25일 본사에서 임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개최하고 지선 스님의 재임을 자축했다. 지선 스님은 이 자리에서 취임사를 통해 6대 이사장으로서 임기를 돌아보고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선 스님은 “3년전 오래 머물던 절집을 떠나 세상의 부름에 나서며 ‘국민 삶에 스며드는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며 “지난 3년을 돌아보니 나름의 성과도 있었지만 미처 해내지 못한 과제가 더 많다. 다시 중책을 맡으니 책임감이 더욱 무겁다”고 말했다.

지선 스님은 6대 이사장 재임 당시 숙원과제였던 민주인권기념관 설립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민주인권기념관은 국가폭력의 현장을 민주주의 공간으로 바꿔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계획됐다. 현재 기념관 건립부지를 확정하고 건축설계에 착수하는 등 구체적인 설립계획을 추진 중이다.

스님은 “기념관은 한국 민주주의 랜드마크이자 세계 시민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올해부터 전시계획 수립 및 건축 착공 등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 3년의 임기 동안 많은 분들과 머리를 맞대며 함께 이 일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년 설립 2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더욱 발전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한 스님은 민주화운동 계승 사업의 발전은 물론, 시민과 함께하는 사업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선 스님은 “한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확장하고 박제된 과거가 아닌 현재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전국에서, 일반 시민들 모두가 함께한 민주화운동인 만큼 그 소중한 가치를 미래세대에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범국민 사료수집 캠페인을 전개하고 지역 곳곳의 민주화운동사를 연구, 민주화운동 사전 및 데이터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또 민주시민교육 등을 통해 과거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도 개진한다. 스님은 “사회 곳곳에 민주주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민주시민교육센터를 설립하고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민주시민을 키워내고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선 스님은 “새로운 시대, 개로운 세대 속에서 새로운 민주화운동 기념과 계승, 일상의 민주주의 실현 등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6대 이사장에 이어 다시 이사장으로 임명된 지선 스님의 임기는 2023년 6월 23일까지 3년이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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