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 염불기도 100일 입재

오대산 상원사를 방문해 대중 공양을 올린 후 단체사진을 찍은 주지 여해 스님과 정종사 공승회 회원들의 모습. 공승회는 승보공양과 소외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위해 모인 단체이다.

양산 정종사가 지장보살 염불기도를 시작했다. 100일 동안 하루 만 번 지장보살을 부르며 마음을 모으는 시간이다. 정종사 지장보살 기도에는 특별한 회원들이 동참한다. 승보공양을 수행과 기도 회향으로 삼아 보시행을 실천하는 공승회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법회와 만남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그들의 보시행은 끝이 없다.

공승회 회원 십시일반 모아
승보공양 위해 모인 회원들
일 년 동안 2000여만원 성금
승가와 소외 이웃 위해 회향

나눔자비도량 정종사(주지 여해)621일 지장보살 염불기도 시작을 알리는 입재식을 경내에서 봉행했다. 회향은 92일이며 총 100일간 기도를 이어 갈 예정이다.

입재식에는 주지 여해 스님, 승보공양을 실천하는 공승회 회원 50여명과 신도들이 동참했다.

정종사 주지 여해 스님이 지장기도 염불 수행 입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종사 주지 여해 스님은 지장보살을 부르는 기도를 오늘 입재해 하안거를 마치는 날까지 이어 가고자 한다하루에 각자 만 번씩 지장보살을 부르며 생활 속에 기도가 스며들어 삶이 변화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모든 불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종사 기도 수행 회향은 하안거 회향일에 맞춰 마무리 된다. 정종사에는 안거 회향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안거를 마칠 때면 대중공양을 올리며 승보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공승회 회원들이다.

공승회는 재가자들이 순수하게 모인 승보공양회로 주지 여해 스님과 신도들의 권유로 하나 둘 모인 회원들은 200여명이 됐다.

공승회는 2014년 하안거부터 시작됐다. 승보 공양에 동참하고 싶어도 개개인 혼자 진행하려니 부담이 커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일반 재가자들을 위해 창립됐다.

매달 정기 후원금 만원이 모여 일 년이면 2000여만원이 된다. 정기 후원 뿐 아니라 회원들은 가정의 경조사 등이 있을 때 승보공양 후원으로 기쁨과 감사함을 표현하며 승가 공동체의 청정과 성장을 발원하고 있다.

공승회 후원금은 하안거와 동안거를 맞는 통도사 선원, 율원, 강원, 극락암, 호국선원 등 여러 승가 공동체에 정기적을 전달되고 있다. 그 외에도 몸이 불편한 스님들께 약값과 간병비를 지원해 쾌유를 기원한다.

공승회 회원들은 안거 회향 마다 선원, 율원, 강원을 직접 찾아 공양을 올리며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중 스님들을 위한 공양도 손수 지어 스님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공승회 회원들의 모습.

후원금 전달 뿐 아니라 공승회 회원들이 직접 사찰을 방문해 아픈 스님을 병간호 하고 음식공양을 정성껏 차려 올리며 건강을 기원한다. 해외에서 수행하고 공부하는 스님들을 위한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공승회는 대만에서 공부하는 스님들께 매달 100만원씩 8년 동안 지속적으로 후원했으며 주지 여해 스님이 찾는 선방을 방문해 안거 회향 시 1000만원씩 대중공양을 올린다.

주지 여해 스님은 불자가 신행생활하면서 최소 두 가지 준수사항이 있다. 그것은 수계 후 지계를 생활화하여 악업을 차단하는 것이고, 가진 것을 나누는 보시로 선업을 늘리는 것이다정종사가 공양을 올리는 곳은 두군데이다. 첫째는 지혜의 길을 가는 승가이고, 둘째는 어려운 이웃이다. 선업의 중요성을 알고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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