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평화기원법회
한반도 전쟁종식 발원도
‘평화통일발원문’ 낭독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발원하는 법석이 이어졌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이하 민추본)는 6월 23일 서울 조계사 앞 우정총국 시민광장에서 ‘한국전쟁 70년 한반도 전쟁종식 평화기원대법회’를 봉행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된 이날 법회는 민추본, 통일바로(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헌향 및 헌화, 추모묵념, 한국전쟁 희생자 위령을 위한 천도의식(어산종장 동환 스님)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한반도 그림이 그려진 판넬에 남과 북에서 이어진 평화의 리본을 하나로 묶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평화통일실천발원문을 함께 낭독하고 평화기원 연등행렬을 이어가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염원을 하나로 모아냈다.

참가자들은 평화통일실천발원문에서 “우리 국토가 남과북으로 나뉘어 불신과 대결이 격화되고 분단의 긴장이 반세기 넘게 이어져오고 있다”며 현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에 갈등과 반목을 반복하며 살아온 민족분열의 시간을 참회하고, 불살생의 계율과 생명존중의 가르침을 지켜 이 딸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행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또 부처님께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헤쳐나갈 지혜를 심어주시고, 그 걸음이 평화와 통일을 향해 바르게 갈수있도록 인도해 달라”며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염원이 겨레 모두에게 전해지고 이 땅에 평화로운 불국정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가호해달라”고 서원했다.

사무총장 도성 스님은 “한반도 존쟁종식 평화기원법회를 여는 의미는 한반도에 더 이상의 전쟁과 폭력은 안된다는 것”이라며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분단 상황 속 남북간 긴장과 갈등을 넘어 평화와 상생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법석”이라고 강조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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