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수좌회 후원모임 ‘선주회’ 7월 4일 창립 법회

수좌 스님들의 수행을 뒷바라지하는 재가불자모임 선주회(禪主會)가 첫발을 뗀다. 조계종 수좌 스님들의 결집체인 전국선원수좌회 부설 조계종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대표이사 의정)는 재가불자모임인 선주회를 창립한다.

7월 4일 오전 10시 30분 양평 용문사에서 열리는 창립법회서는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인 의정 스님(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대표)의 법문과 조직 선포 등이 이뤄진다.

용문사서 창립법회 개최
3천 여 회원으로 구성돼
월법회·승보공양 전개
선수행·생활참선 교육

조계종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는 수좌 스님들의 노후복지와 간화선 대중화 및 세계화에 나서고 있으며, 2000여 수좌 스님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취지에 공감해 3000여 재가불자들이 후원하고 있지만 이들이 함께 수행을 하거나 선과 관련된 교육을 받는 등 적극적인 활동은 미미했다.

선주회는 선원수좌 스님들 후원하는 공식 조직으로 향후 월간 정기법회 및 수련회를 열고 선원 대중공양 및 후원, 생활참선 수행교육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선주회는 올해 3월 초 김한란 성신여대 교수와 정상철 강원전기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으며 구성됐으며, 6월 초 임원 위촉을 시작으로 조직화가 완료됐다. 교수불자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최용춘 상지영서대 교수가 사무총장을 맡아 실무를 진행한다.

정상철 공동회장은 “그동안 ‘禪’ 회보를 통해 후원해주신 감사를 표했지만, 보다 적극적인 활동의 필요성에 따라 후원회를 조직하게 됐다”며 “수좌 스님들의 명법문을 청하고 수행 지도도 받으며, 후원회원이 모여 매월 법회와 순례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주회의 발족에 따라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진행 중인 각종 목적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가시화 되는 것은 문경 세계명상마을 불사다.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는 한국 선(禪) 전래 1200주년인 2021년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수행마을로 문경 세계명상마을 불사를 추진하고 있다.

1단계 불사로 2018년 7월 12일 웰컴센터와 기반시설 착공이 이뤄져 현재 막바지 작업에 이르렀으며, 새로 명상관과 숙소동, 교육관 등으로 이뤄진 2단계 불사가 예정돼 있다. 이번 선주회 발족과 함께 자부담금 마련 등 어려움이 해결돼 2021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불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진행 중인 수좌 스님들의 의료 지원 및 노후 생활 지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희승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명상마을사업단장은 “종단에서 최근 승려노후복지에 힘쓰고 많은 부분에서 개선되고 있지만 수행만 해오신 선방 수좌 스님들은 몸이 아프거나 노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처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진행 중인 수좌스님 지원사업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또한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목표인 간화선 세계화에서도 선주회 네트워크가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를 표했다.

김한란 선주회 공동회장은 “앞으로 스님들의 수행정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가지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재가불자 수행열기도 진작시키기 위한 모임 등을 꾸준히 갖겠다”며 사부대중의 관심을 당부했다. (031)772-9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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