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2월 배포
4개월여만에 회수 박차
현재 1540만원 모금돼
32곳 사찰 등 동참확산

국내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2020년 방생저금통’이 전국 불자들의 온정을 품고 속속 회수되고 있다.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은 최근 “지난 2월 전국 250여개 사찰과 불자, 단체 등에 배포된 2만5000개 저금통 일부가 회수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금액은 1540만원 상당. 코로나19로 사찰을 찾는 발길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32곳 사찰이 동참했으며 개인 동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자비를 향한 동참은 종단의 경계도 뛰어넘었다. 충남 보령에 위치한 태고종 사찰 불심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금에 동참했다. 올해 불심사는 신도들과 함께 모금한 211개의 저금통을 동행에 전달했으며, 270만원을 후원했다. 주지 성종 스님은 “종단이 달라도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같은 불제자”라며 “종단과 상관없이 불심사에서 보낸 저금통 후원금이 우리 세상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잘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사리 손으로 온정을 보탠 어린이의 사연도 훈훈함을 더했다. 도림사에 다니는 한 어린이는 저금통과 함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어려운 친구들에게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동봉해 감동을 자아냈다.

상임이사 일화 스님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찰과 불자들의 동참에 깊이 감사한다”며 “모두가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더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이번 캠페인에 많은 동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름다운동행 방생저금통은 목어(木魚)의 형태를 본 따 만든 모금함으로, 국내는 물론 탄자니아, 네팔 등 전 세계 어린이들이 부처님의 가피 속에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모금캠페인이다. 아름다운동행의 저금통 모금캠페인은 매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시즌에 진행하여 불자들이 자리이타의 보시행을 실천하는 대표적 사업으로 발돋움했다.

모금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찰, 불자, 단체는 아름다운동행(02-737-9595)을 통해 ‘방생저금통’을 신청,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모금이 완료된 저금통은 은행에서 후원계좌(국민은행 008601-04-144321 재)아름다운동행)로 입금하거나 아름다운동행(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11길 22 다연 2층 아름다운동행)으로 우편 발송하면 된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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