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출범 20주년 기념식 열어

조계종 최대 포교조직인 포교사단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전법 정진의 원력을 모은다.

코로나 속 조촐한 행사로 마무리
9월 12일 서울광장서 수계대법회
백서 발간, 유튜브 전법 준비 중

포교사단(단장 방창덕)은 6월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공연장에서 포교사단 출범 20주년 및 제7회 포교사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폭 축소된 규모로 진행됐다. 행사는 100여 명의 포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이어졌다.

조계종 포교사의 역사는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수를 통해 200여 포교사들이 배출됐지만 이들을 하나로 모으는 조직체는 요원했다. 1995년 포교사 고시가 실시되며 자격을 갖춘 포교사가 배출됐으며, 이들을 한데 모으는 포교사단이 2000년 3월 8일 출범했다. 출범 당시 1200명의 포교사에 7개 지역단을 갖췄다. 이후 현재 국내외 14개 지역단에서 5000여 포교사들이 활동하는 한국불교 최대 재가단체로 성장해왔다.

현재 포교사단은 서울, 부산, 대구를 비롯해 미국 LA까지 14개 지역단 산하 340개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1만 3000여 포교사가 일종의 동문처럼 지원하고 5000여 포교사가 사찰을 비롯해 군·병원·복지관 등 포교 현장을 누비고 있다. 특히 종단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군부대가 위치한 오지를 찾아가고, 철야 염불봉사를 하는 등 포교일꾼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방창덕 포교사단장은 “코로나19로 포교전법에 제한이 있지만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며 위기를 극복하자”며 “큰 스님들 법문을 자주 듣고, 평소 닦은 수행정진력을 바탕으로 나와 가족, 이웃의 행복과 사회 안녕을 기원하며 불국토 건설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20주년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전법포교에 매진한 포교사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향란 충북지역단 포교사가 총무원장상 개인상을, 울산지역단 군포교 문수팀(팀장 배정숙)이 총무원장상 단체상을 수상했다. 또 서울지역단 여원태 포교사와 남부총괄통일포교팀 등에게 포교원장상과 총재상 등을 수여했다.

특히 김향란 포교사는 안성 파라밀요양병원서 매월 칼국수 보시를 꾸준히 하고 있어 귀감이 됐다.

20주년 기념식 후 포교사단 집행부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포교사들이 십시일반 모은 백만원력결집불사 기금 5916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라며 “인터넷과 유튜브 등을 통한 각종 전법에도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포교와 전법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으로 조계종 포교사로서 긍지를 갖고 시대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자”고 포교사들을 격려했다.

 

숫자로 보는 조계종 포교사

200명 - 1982년 연수 포교사

5000명 – 2020년 현장 포교사

1만 3000명 – 2020년 동문 포교사

14지역단 – LA포함 전국 조직화

340팀 – 군·장애인·염불포교팀 등

한편, 포교사단은 올해 포교사단의 역사와 포교사 활동을 담은 포교사단 20년사 발간과 포교 다큐 제작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단복 개선 완료와 통일의식집 발간 및 교육 등도 진행한다. 이밖에 포교원과 함께 5대 수행법 정착을 위한 생활의례 확립 등에도 앞장선다.

이와 함께 감소추세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신규포교사 확보를 위해 불교대학 홍보 등에도 역주할 계획이다. 또 올해 9월 12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팔재계수계법회를 열고 새롭게 원력을 모으는 것을 준비 중에 있다.

방창덕 포교사단장은 “포교와 전법에서 신바람 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포교사단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시대에는 새로운 포교가 필요한 만큼 젊은 불자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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