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 실시

불모산 성주사가 불교 문화재로 풀어보는 인문강 강의를 시작했다.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불교 세계관을 제시하고 사찰 문화 곳곳에 숨어 있는 의미를 전달한다.

인문학 관점으로 풀어 본 성주사
창건 및 역사 심도 깊은 연구로
9월 까지 매월 첫 번째 일요일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 다채롭게

성주사(주지 법안)67천년의 불모산 성주사100만 창원시민을 만나다인문학 강의를 설법전에서 진행했다.

성주사 인문학 강의는 불교 문화에 숨어 있는 역사와 지역과의 밀접한 관계를 다채롭게 엮어 설명하는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불자 뿐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심도 깊은 강의로 마련됐다.

참가한 창원 시민들과 불자 200여명은 강의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때마다 밝은 표정으로 화답하며 귀를 기울였다.

첫 강의 현장에서는 주지 법안 스님이 성주사 창건 배경을 짚어보고 역사를 설명하는 시간으로 진행했다. 아울러 역사 속에 민초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안식처가 된 내용을 설명했다.

법안 스님은 성주사는 왜구의 침략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의 안위와 행복을 기원하며 활동한 무염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이후에 임진왜란 당시 전소 되는 아픔이 있었으나 중창해 시민들과 함께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곰절로 유명한 설화를 소개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성주사의 모습을 소개했다.

법안 스님은 불모산에 곰이 살았는데 배가 고파 절에 내려왔었다. 성주사 스님들이 좌선삼매에 들어 수행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배고픔을 잊고 스님들처럼 수행을 했다. 그 후 곰은 다음 생애 사람으로 태어나 부목으로 일을 했다고 말했다.

강의는 성주사의 창건부터 임진왜란 후 중창과 가야불교와의 관계성 등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성주사에 있는 문화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성주사에는 현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729), 극락세계가 그려진 감로도(보물 제1732), 몽산화상육도보설(보물 제1737), 대웅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4)등 불교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성주사 인문학 강의는 매월 첫 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며 9월 까지 이어진다.

7월은 유근자 동국대학교 교수가 정토의 실현, 성주사 대웅전 삼세불상을 주제로 17세기 성주사 대웅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복장 및 1729년 개금·중수 기록을 통한 관찰사 박문수와 성주사의 관계를 설명한다.

8월에는 정진희 문화재청 감정위원이 조선의 풍속화로 들어가다, 성주사 감로도 염라대왕과의 대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날 정 박사는 성주사 감로도가 조성된 18세기 풍속화와 감로도에 담긴 불교의 세계 및 조선후기 명부세계와 관련된 성주사 지장전 존상에 관한 내용을 풀어 갈 예정이다.

9월 강의는 김봉렬 문화재 위원장이 담당한다. 김 위원장은 일상에서의 문학적 삶을 주제로 성주사에 조성된 국가문화재, 지방유형문화재를 직접 보고 느끼고 공감 하는 시간을 가지며 숨어 있는 문학적 요소를 설명할 예정이다.

성주사는 인문학 강의 기간에 체험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한다. 인문학 체험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설법전에서 진행된다. 내용은 문화유산 동영상 시청, 목판 인쇄 체험, 불교 문화상품 만들기, 성주사 지장전 답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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