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대장경 대부분 서비스...데이터 표준화, 재정비 및 검색엔진 도입으로 다양한 검색 결과 제공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ABC) 사업단(단장 정승석)이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웹서비스 시스템(KABC)을 새 단장했다.(kabc.dongguk.edu)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사업단은 전국에 산재된 불교기록문화 유산을 조사, 촬영하고, 원문을 탈초(脫草), 번역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불교 전통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현대화하려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9년부터 추진된 아카이브 웹서비스시스템 리뉴얼은 지난 7년 동안 구축한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번 리뉴얼로 인터넷과 스마트 미디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자료를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검색엔진이 새로 도입되어 통합 검색의 성능과 질을 높였으며, 데이터 관리시스템과 웹 기반 집성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아카이브 DB의 성능을 고도화했다. 뿐만 아니라 웹 인터페이스 개선을 통해 다양한 특성을 가진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검색의 편리성과 다양한 검색결과의 제공이다. 각각의 콘텐츠는 카테고리 별로 검색결과를 제공하고, 패싯(facet) 검색 기능을 도입하여 분야, 연도, 기관 등 검색조건별 결과 건수를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존에 구축한 모든 데이터의 분류체계와 목차구조를 개선했으며, XML을 기반으로 각각의 데이터를 특성별로 재정비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한자 위주의 고전 자료에 최적화 된 검색엔진 루씬/솔라를 신규 도입했고 사전과 색인을 추가하였다. 음가, 이체자, 옛한글 및 신출한자 음가 등 자세한 검색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도 이번 작업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보살’을 검색 했을 때 현재 199,518건의 결과가 도출된다. 이때 각 카테고리와 데이터의 성격별 결과가 표시되며, 멀티필터 기능을 통해 서명, 저자, 해설저자, 소장처, 소장자, 주제 분류 등 검색의 결과 값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통합대장경’ 카테고리에서는 고려대장경 이미지와 한문 텍스트 및 한글대장경을 모두 경판별로 연동하여 검색할 수 있다. 그동안 고려대장경연구소와 동국역경원에서 수행한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통합뷰어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고려대장경 각 경전의 표점을 수정하고 문단 단위로 원문과 번역문을 배치하였으며,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목차를 구성하였다. 각 콘텐츠의 영역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개인화 기능이 강화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웹 인터페이스의 개선은 가독성과 함께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전체 화면에서는 모든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였고, 세부 콘텐츠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도록 목록 화면을 표준화시켰다. 각 콘텐츠의 성격에 따라 원문뷰어를 재정비하였고, 유니코드 3.1의 확장B 영역에 웹폰트를 제공하여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최대한 부응하도록 하였다. 또한 KABC의 패밀리사이트인 불교학술원 홈페이지와 인터페이스의 연계성을 높였고, 홈페이지를 반응형 웹으로 개발했다.

웹기반 집성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집성팀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도 기여하였다. 기록유산 서지조사를 수행할 때뿐 아니라 내용편집에서도 기본정보, 발행정보, 편집정보 및 자료수정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집성관리 DB에 적재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검색 색인할 수 있으며 웹서비스에 반영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근대불교잡지 31종 647권의 이미지를 구축한 것 또한 큰 성과다. 1902년 동양교보 제4호를 시작으로 일제강점기에 간행된 대표적인 불교 종합 잡지 ‘불교’ 전체를 볼 수 있다. ‘불교’는 국가등록문화재 제782호로 지정된 바 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조선불교총동맹이 1931년 8월에 창간한 ‘불청운동(佛靑運動)’을 제공하고 있다.

정승석 ABC 사업단장은 “모바일에 맞게 최적화된 기능만을 선별하여 모바일 페이지를 개발했다는 사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KABC에 접근할 수 있으며 검색과 열람이 가능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웹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불교기록문화유산에 어린 향기를 느끼고 그 안에 담긴 가치를 발견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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