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해인사 부도전에 세워져

지난해 3월 3일 원적에 든 원융 스님의 부도와 비를 제막하고 있다.

해인총림 수좌(首座) 해우당(海牛堂) 원융(圓融) 스님의 부도와 비가 해인총림 해인사 부도전에 조성됐다.

해인총림 해인사와 원융스님 문도회는 62일 해인사 부도전에 원융 스님의 부도와 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원융 스님의 부도는 총 높이 260cm 의 크기로 다비 후 수습한 11과의 사리를 봉안했습니다. 스님의 행장을 정리한 비는 총 높이 365cm, 조계총림 방장 현봉 스님이 비문을 썼다.

현봉 스님은 비문에서 바다밑에 진흙소가 여의주(如意珠)를 희롱하며 맑은 물결 이랑마다 밝은 구슬 일렁대니 안과 밖이 명철(明徹)하여 타성일편(打成一片) 경계(境界)속에 일념만념(一念萬念) 선후(先後)없이 이()와 사()가 원융(圓融)했네. 수월(水月)처럼 오셨다가 운영(雲影)처럼 사라져도 진흙 속에 피운 백련(白蓮) 그 향기(香氣)는 남아있어 후학(後學)들이 훈습(薰習)하며 님의 모습 그리는데 가야산은 적적(寂寂)하고 솔바람은 끝이 없네라고 원융 스님을 추모했다.

이날 제막식에서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은 함께 정진하고 같이 수행하던 원융 스님의 부도를 제막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스님의 생전 당부대로 총림 대중 모두가 열심히 수행정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도 방장 스님과 주지 스님의 배려로 사형 스님의 부도와 비를 잘 모실 수 있게 돼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총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백련문도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융 스님의 맏상좌인 서울 정안사 주지 일선 스님은 해인총림 어른 스님들과 문중 스님들의 배려로 오늘 은사스님의 부도와 비를 제막하게 되었다. 은사 스님의 당부대로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제막식에는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 조계총림 방장 현봉 스님,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과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 해인총림 유나 원타 스님을 비롯한 대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성철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간화선 선양을 사명으로 생각했던 원융 스님은 열반 전 문도와 제자들에게 이오위칙(以悟爲則)을 명심하면서 절대로 화두(話頭)를 놓치지 말라는 당부를 내리며 화두참선을 통한 정진을 마지막까지 강조했으며, 지난해 33일 오후 1020분 해인사 관음전 수좌실에서 원적(圓寂)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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