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일기

 

이면신 지음 / 이대형 이석환 하정수 옮김올리브그린 펴냄 / 1만9천원

 

금강산은 고대부터 많은 설화의 배경이 되었고 문학과 예술의 소재가 되어왔다. 또한 다수의 명찰이 자리하고 있어 불가적인 이야기 역시 많은 산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을 찾고 많은 기행문을 남겼다.

〈봉래일기〉는 계룡산 동학사에 주석했던 청운 이면신이 1894년 음력 3월부터 5월까지 충청도 모처를 출발해 금강산을 돌아본 일기 형식의 기행문이다.

본서의 원전인 〈봉래일기〉는 새로 발굴된 자료로서 유학자들의 금강산 유행기와는 다른 조선 후기 승려의 금강산 유행기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책은 여행의 출발에서부터 돌아오기까지 필자의 여행과정과 만났던 사람들, 그 속에서 느낀 심정을 당일의 날씨와 이동거리를 포함하여 비교적 상세하게 적고 있다. 또한 여행 과정에서 여막이나 민가보다는 사찰을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특징이 있고, 이동한 사찰의 연기설화와 풍광을 묘사하고 있으며, 금강산 유행기 중 유일하게 금강산 사찰 배치도를 그려 넣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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