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축제 취소, 행사비로 성금마련

도민안전과 생명 최우선

 전북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공동위원장 성우스님, 진성스님)가 5월 23일 봉행하기로 예정되었던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를 취소하면서 행사비용 2,000만원을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기탁했다.

 전북봉축위원회는 5월 25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봉축위원회 공동위원장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과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스님, 송하진도지사, 김동수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등이 참석했다.

 전북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4월에 진행 예정이던 연등축제를 5월 23일로 한 차례 연기했으나 여전히 발생 우려가 높은 코로나19 차단과 국민 평안을 위해 지난 5월 17일 전격적으로 연등축제 취소를 결정한데 이어 취소된 행사비용을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기탁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했다.

 도내 불교계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고조되던 지난 2월 24일부터 사찰 내 모든 기도와 법회를 중단하고 코로나19 극복기도를 봉행해왔으며 부처님오신날 연등문화축제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취소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해 모범적인 종교계의 모습을 보여왔다.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종교가 지닌 사랑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 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모범이 되어 주신 데 대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며 “특히 연등문화축제를 취소하는 등 큰 결단을 내려주신 불교계 스님들과 불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강한 힘이 되고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에게도 큰 위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성우스님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며 “공무원과 의료진등 코로나 사태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방역관계자들의 노고를 크게 치하한다”고 말했다.

 진성스님도 “무엇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고통받는 중생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며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 의미일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5월 23일 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와 지구촌 공생회는 금융취약계층의 부실채권소각기금 2천만원을 전주시에 전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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