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선포

‘수행의 길’ 등 7개 코스
산사·궁궐 활용 코스 제안
축제·야행·공연 등도 기획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5월 26일 서울 환구단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전국 주요 산사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지친 국민에게 치유와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다가간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방문을 촉진하기 위해 526일 서울 환구단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선포식을 개최했다.

참 만남, 참 문화유산(Feel the REAL KOREAN HERITAGE)’을 주제로 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문화유산과 사람 간 거리를 좁히고 문화유산을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문화재청이 제안하는 한국 문화유산의 길’ 7개 코스(기본 코스 5·테마 코스 2). 코스는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을 주요 거점으로 주제의 유사성과 지역 근접성을 고려한 2일 또는 3일의 여정으로 설계됐으며, 매체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방문객이 적었던 문화유산들을 엮어냈다.

특히 전국 주요 산사들이 문화유산의 길에 포함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본 코스인 천년 정신의 길은 경주·안동을 중심으로 코스가 만들어졌다.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를 출발해 계림·월성과 도산서원을 거쳐 안동 봉정사로 이르는 코스다.

백제고도의 길은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에 분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살펴볼 수 있는 코스로 공산성에서 시작해 마곡사와 부소산성, 익산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이 포함된다.

테마코스인 수행의 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을 돌아보도록 구성됐다. 마곡사, 법주사, 대흥사, 선암사, 송광사, 통도사, 해인사, 부석사, 봉정사로 이어지는 코스다.

캠페인 선포식 직후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릿길(전북·전남, 인류무형유산) 설화와 자연의 길(제주) 왕가의 길(서울·인천·경기) 서원의 길(한국의 서원) 등도 특성 있는 문화유산 순례길이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이들 코스들은 문화유산들이 포함된 지역의 축제와 해당 문화유산에서의 체험·공연 등의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개별 방문 코스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일환으로 ‘5대 특별사업‘7대 연계사업도 진행된다. ‘5대 특별사업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대표하는 특별 행사로, 국내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7대 연계 사업은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공연·야행·전시·축제 등으로 무형문화재 전시·공연’, ‘문화재 야행(전국 36개소)’ 등이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주요 행사와 문화유산 방문 코스등의 주요 내용을 알리기 위해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운영한다. 홈페이지는 6월 중순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또한 문화유산채널과 자체 유트브·SNS를 통해 문화유산 방문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시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번에 준비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즐거운 문화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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