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7주년을 맞은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5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판화로 보는 동아시아 문자도의 세계’ 특별전을 개최한다.

2020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동안 모은 수집품 6천여 점 중 문자도와 관련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판화와 문자도를 찍었던 판목 70여 점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렸던 문자도 특별전에서는 주로 육필작품이 전시됐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판화로 이루어진 문자도 판화와 판목이 전시된다. 문자도의 특성인 디자인성과 장식성, 대중성을 입체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초로 공개되는 화조 문자도 판목 원판은 궁중이나 사찰에서 만들어진 문자도가 아니라 민간에서 사용했던 효제도 판목 양변으로, 2장 중 1장을 소장자가 양면을 보기 편하게 잘라 2장으로 만든 것이다. 지금까지 민간 문자도 판화가 판화로는 알려져 있었지만 판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역시 최초로 공개되는 구룡의 글씨 판화 문병은 판화기법이 한국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나무아미타불문자도 채색판화도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