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개 지역서 1000여 곳
코로나19 취약계층 지원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사진출처=방콕포스트

태국의 사찰들이 코로나19 유행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5월 14일 불교전문 해외매체인 ‘글로벌 부디스트도어’는 방콕의 불교 사찰들과 태국 내 76개의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을 위한 사찰 무료급식소 1000여개가 운영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진행 중인 태국은 대표적인 불교국가답게 불교계가 나서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태국 전역의 불교 사원들이 각 지역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봉쇄령으로 식품과 생필품이 부족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태국전국의 76개 지방에 있는 사찰과 그 인근을 포함해 약 1,000개의 무료 급식소가 지어져 저소득층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식사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태국국립불교청 나롱 송가롬 청장은 “5월 13일 기준으로 27만 명이 도움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규모가 큰 사원을 활용하고 있으며 1,090만 바트(한화 4억 2천만 원)가 식사 준비에 소비되고 있다. 1인당 40바트(한화 1500원) 정도이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스님들을 위해, 무료급식소에서 조리된 일부 음식들은 탁발이 중지된 소규모 사찰들로도 전달됐다.

송가롬 청장은 “사찰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때문에 코로나 19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위생기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람간의 거리를 두고 대기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태국불교계의 무료급식소 운영에 감사를 표하며 “방콕왕궁 근처 강가에 있는 왓 라캉 코씨타람(Rakhang Khositaram) 사원의 경우 매일 1,000여명의 사람들이 식사를 받아간다. 이 곳은 취약계층을 돕는 곳이만, 한편으론 많은 사람들이 기부할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호소했다.

김민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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