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롯데시네마 잠실서 공개

“무릎이 얼음장이어도, 불 생각하는 마음 없으며 주린 창자가 끊어질 것 같더라도 먹을 것 구할 생각 내지 말라”

초발심의 구도열을 고스란히 전한 감동의 다큐영화가 세상에 공개됐다. 24시간 천말결사 법당안에서의 수좌 스님들의 치열한 정진과 때로는 인간적인 모습에 관객들은 눈물과 박수로 1시간 여를 보냈다.

다큐영화 ‘아홉스님’ VIP시사회가 5월 22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번 다큐영화는 개봉 전부터 천막결사의 생생한 모습을 다시 한번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교계 안팎의 높은 과심을 모았다.

시사회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전국교구본사 스님 등 많은 스님들이 참석해 천막결사 대중들의 회향을 다시 한번 축하했으며, 주호영 김태년 의원, 원희룡 지사 등 불자 정치인들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을 비롯한 불자 600여 명이 모여 함께 정진의 길을 걷기를 서원했다.

천막결사 구도행 그대로 담아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참관
눈물, 박수의 열띤 호응 눈길

많은 대중들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점검과 띄어 앉기 등 지침을 준수했다.

상영에 앞서 천막결사 정진대중 스님들이 무대에 올라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입승을 맡았던 진각 스님은 “상월선원 천막결사는 함께 정진한 대중이 있기에 가능했다. 오늘 영화도 함께했던 이들에게 감동과 기쁨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산 스님도 “영화 아홉 스님은 대중이 함께 만들었다. 상월선원 4대 결사 정신이 앞으로 널리 퍼져 한국불교 중흥과 세계 평화와 화합의 씨앗이 되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다큐영화는 처음 무문관 정진을 한 도림 스님의 나래이션으로 시작해 상월선원을 준비하는 모습부터, 스님들도 처음 겼는 저잣거리, 공사판 정진의 모습을 그대로 전한다.

묵언 수행으로 인해 외부에서 죽공양 의향을 물었을 때 잘못된 소통으로 일종식 마저 끊어진 일화나, 정진 쉬는 시간마다 요가와 제자리 운동으로 몸을 푸는 스님들의 모습에서 대중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정진 중 한 스님이 쓰러져 무문관 수행이 무너지게 된 상황에서 “죽어도 이 자리에서 죽겠다”는 스님의 결의는 숙연함을 자아냈다.

영화는 “속세에 부모님 남기고 부처님 부름에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는 스님들의 말로 만행에 나서는 모습을 그리며 끝을 냈다. 영화가 끝나자 좌중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편, 다큐영화 아홉 스님은 5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봉은사 미륵대전 야외법당에서 공개시사회 형식으로 불자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공개된다. 이와 함께 5월 27일부터 롯데시네마 120개 관에서 동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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