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창원 성주사 코로나 종식기도

창원 성주사(주지 법안)는 5월 16일 성주사 ‘깨달음의 길’과 경내 일대에서 코로나 조기 종식을 위한 삼보일배 기도법회를 진행했다. 삼보일배를 마친 불자들은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을 터트렸고 간절한 마음으로 코로나 극복을 발원했다.

석가모니불을 부르며 세 걸음 옮긴 후 불자들은 허리를 숙였고 머리를 땅에 대고 절을 했다. 다시 일어나 세 걸음을 걷고 반복해서 절을 했다. 간절한 기도와 참회로 부처님께 귀의하는 삼보일배가 펼쳐졌다.

창원 성주사 불자들은 516일 코로나로 인해 온 세계에 발생한 아픔이 곧 자신들의 고통이라 말했다. 건강과 행복이 다시 생명에 깃들길 기도하며 불자들은 묵묵하게 발걸음을 옮겼고 마지막 순서로 발원문을 낭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빠진 고귀하고 거룩한 생명들이 청정한 마음과 몸으로 감염병을 이겨내고 함께 일어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삼보일배를 마친 불자들은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을 터트렸고 간절한 마음으로 코로나 극복을 발원하고 기도했다.

불모학당 초심 불자들 동참
청정한 마음으로 극복 기원
동참자 환희심에 눈물 바다
생명존중 불제자 양성 서원

창원 성주사(주지 법안)516일 성주사 깨달음의 길과 경내 일대에서 코로나 조기 종식을 위한 삼보일배 기도법회를 진행했다.

삼보일배 기도법회에는 성주사 주지 법안 스님과 불모학당 학생들이 참석했다. 불모학당은 성주사 불교대학 기초 과정이다. 이들을 돕기 위해 성주사 포교사단과 불모회도 함께 했다. 삼보일배 기도 정진에는 100여 명의 불자들이 동참했다.

삼보일배는 성주사 입구 깨달음의 길을 지나 경내 대웅전 앞 마당까지 진행됐다. 총 2시간이 걸렸고 낙오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기도법회 시작 전 주지 법안 스님은 삼보일배가 스스로 청정해지는 기도 수행임을 강조했다.

법안 스님은 삼보일배로 여러분 자신의 마음이 맑아질 때 주변 인연들도 마음이 맑고 가벼워진다. 이 시간이 과거 업장을 깨끗하게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인간의 욕심으로 발생한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되도록 마음내고 기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주사 앞마당은 전날 내린 비로 인하여 진흙탕이었다. 공기가 습해 조금만 움직여도 땀으로 온몸이 끈적거렸다. 무릎과 팔꿈치에 보호 장구를 덧댔지만 절을 할 때 마다 비틀거릴 수 밖에 없었다. 금방이라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석가모니불 정근소리와 목탁소리에 의지해 머리를 조아렸다.

성주사 깨달음의 길과 지장전을 거쳐 대웅전에 도착하기 까지 궂은 환경에서 2시간 가량 이어진 삼보일배에도 단 한명의 낙오자는 없었다.

 

대웅전에 도착한 불자들은 발원문을 낭독했다. 불자들은 부처님 제자로서 중생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불자들은 삼보일배에 동참한 저희들은 어리석었던 지난 삶을 참회하고 부처님 제자로 거듭 태어나 중생을 위해 살 것을 약속한다오늘 오체투지는 뭇 생명에 대한 사랑과 존경, 감사이자 그들의 평화와 행복에 대한 염원이라고 말했다.

발원문을 낭독하는 중간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많았다. 부처님 명호를 부르며 대웅전을 향해 기도하는 이들도 보였다.

삼보일배 기도를 응원하며 함께 기도 하고 있는 성주사 회주 흥교스님과 불자들

불자들은 삼보일배 법회 회향식에서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동참했지만 삼보일배를 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현주 포교사는 준비과정부터 어려움이 많아 여법하게 진행 될 수 있을까는 걱정이 많았다. 전날 비가 쏟아져 날씨부터 걱정을 했는데 무엇보다 여법하게 회향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환희심으로 눈물이 나왔다. 우리들의 기도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호 불모학당 학생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동참해 무엇보다 기쁘다코로나는 전 세계의 재앙이다. 기도 내내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염원했다고 말했다.

주지 법안 스님은 모두를 위해 박수를 쳐달라고 격려하며 앞으로도 부처님의 불제자로 생명을 위해 기도하고 수행을 이어 가길 바란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한 고통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발원문을 읽으며 불자들은 주체 할 수 없는 환희심으로 울음을 터트렸다.

이날 삼보일배 기도법회는 덕분에 챌린지로 막을 내렸다. 발원문 낭독 후 불자들은 대웅전 앞 계단을 둘러서서 손을 모으고 왼손 바닥에 오른손을 놓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환하게 웃으며, ‘덕분에 챌린지퍼포먼스를 동참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봉사자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그들은 힘차게 화이팅을 외쳤다.

대웅전에 도착한 주지 스님의 얼굴에 맺힌 땀. 스님과 불자들은 힘든 과정이었지만 환희심으로 행복했다고 했다.
회향식 후 불자들은 덕분에 챌린지로 의료진과 봉사자를 응원했다.

Interview
 

청정한 희망의 등불을

성주사 주지 법안 스님

인사말을 하는 주지 법안 스님.

삼보일배 수행을 가장 앞에서 주도하며 불자들을 이끌고 묵묵하게 기도하던 주지 법안 스님은 코로나는 인간의 탐욕과 오랜 과거 쌓인 업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맑히고 청정하게 하는 것이 참회이며 업장을 녹이는 것이 주변을 위한 치유이자 선물이라 말했다.

이어 부처님오시날을 맞아 온 세계에 희망의 등불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희망을 담는 기도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자고 당부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들의 정성으로 켜 올린 연등은 어느 때보다 크고 밝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모든 가족들에게 이 등불이 자비의 불빛이 되어 멀리 퍼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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