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5월 19일 공식성명 통해 비판

“PD수첩 나눔의집 예고방송은 일방적 왜곡 보도다.”

조계종이 MBC PD수첩의 도넘은 왜곡 방송행태를 규탄하고 나섰다.

MBC PD수첩이 ‘나눔의집’ 후원에 대한 방송을 예고한 가운데, 조계종은 5월 19일 공식성명을 통해 비판했다.

조계종은 “PD수첩의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란 방송예고에서 ‘조계종의 큰 그림’이라거나 내부 제보자들의 ‘후원금 들어오는 건 다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가고’ 등 교묘한 편집과 자극적 용어로 예고 영상을 게시했다”고 비판하며 “PD수첩이 예고편을 통해 보여준 이러한 주장들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의 왜곡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나눔의 집은 독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 조계종이 직접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 아니다.

조계종은 “나눔의 집 운영과 관련돼 종단이 직접 관여한 사실도 없다”며 “종단은 해당 법인에 대한 관리감독권이 없으며, 사회법에 따라 지자체 혹은 정부기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고 예고편 내용의 문제점을 꼽았다.

이어 조계종은 “MBC PD수첩은 ‘조계종 법인’이란 어디를 칭하는 것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또한 후원금이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의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의 큰 그림’ 등 방송에 들어간 용어 사용 등에 대해 단지 현재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나눔의 집에 재직했다는 것만으로 억지주장이 아닌지 역으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끝으로 조계종은 MBC PD수첩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히지 못할 시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책임을 지게 할 것임을 천명했다.

조계종은 또 MBC PD수첩이 이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것도 지적했다. 조계종은 “2018년 PD수첩이 당시 교육원장이던 현응 스님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일방의 주장을 여과 없이 방송으로 내보냈다”며 “PD수첩이 당시 주장한 혐의도 수사결과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그러나 MBC PD수첩은 명예훼손행위에 한 번의 사과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계종은 “나눔의 집은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고자 조계종 스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을 통해 서울 마포구에 설립된 이후 1995년 현재 경기도 광주로 이전했다. 원행 스님은 약 20여년의 기간 동안 나눔의 집 상임이사 및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관장으로서 십여명의 할머님들의 장례를 주관하시는 등 누구보다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지원해 오셨다”며 “PD수첩의 나눔의 집과 관련한 왜곡 취재 및 방영은 나눔의 집 전체의 노력들을 폄훼하는 행위다. 나눔의 집 운영 의혹은 감사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합리적인 후속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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