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 일정 기록한 다큐영화 '아홉 스님' 5월 27일 개봉

아홉스님 다큐영화 포스터

“119가 밖에서 왔습니다. 병원에 가서 충분히 조치를 받으라고 하니 죽어도 여기서 있겠다고 하시는 스님을 보니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결사대중 호산 스님

“불가에서 처음 배우는 게 초발심자경문입니다. 아무 생각안하고 초발심자경문 외에는 생각이 안 났습니다.” -결사대중 진각 스님

한국불교 사상 최초의 천막결사는 과연 어떻게 진행됐을까. 천막결사 회향후 정진대중들이 대중들에게 남긴 메시지는 무엇일까. 대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다큐영화가 공개된다.

CCTV와 내부영상 편집
결사 과정과 일화 담아
롯데시네마서 27일 개봉

상월선원 천막결사 기간 안팎의 정진을 담아낸 다큐영화 ‘아홉 스님’이 5월 27일 개봉한다. KBS미디어는 5월 14일 서울 봉은사에서 상월선원 천막결사 다큐영화 ‘아홉 스님’ 공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홉 스님’은 상월선원 결사대중으로 참여한 아홉 스님들의 극한 수행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냈다. 한겨울 기간 동안 정진법당 내에서 온기 한 점 느낄 수 없는 대중들이 90일간 무문관 수행으로 정진하며 느낀 바와 에피소드 등을 차분히 담았다.

'아홉 스님' 다큐 영화 스틸컷

이번 다큐영화는 <바보야>, <법정 스님의 의자>, <울지마톤즈> 등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과 같은 종교계 지도자들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물을 제작한 KBS미디어가 제작했다.

제작을 기획한 김형진 KBS미디어 디지털제작부 PD는 “그동안 종교 다큐영화는 돌아가신 분들을 되새기는 자료의 의미와 남은 기억하는 추모 형식이어서 상대적으로 생생한 느낌이 없었다”며 “이번 다큐영화는 살아있는 아홉 스님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영화 내부 구성도 <울지마 톤즈>, <법정스님의 의자>는 이금희 아나운서와 최불암 선생님이 나래이션을 맡았는데, 이번 <아홉스님>은 결사에 동참한 도림 스님 등 본인들이 나래이터가 되어서 현실감이 피부로 와닿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홉 스님' 다큐 영화 스틸컷.

영화 촬영과 편집을 담당한 윤성준 감독은 “사람의 기본은 의식주인데, 세가지를 제한하고 포기하다시피 치열하게 수행하는 것을 보고 초심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게 한다. 불교에 문외한인 제를 비롯한 일반인들도 감명을 받을 만하다”며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바쁘게 일상을 보내실텐데 한번쯤은 초심,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에 대한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상월선원(霜月禪院)’ 천막결사 앞에서 결의를 다지는 모습과 정진 도중 쓰러진 스님의 가행정진, 마지막 7일간의 용맹정진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각 순간마다 스님들이 느낀 바를 인터뷰 형식을 통해 담담히 담아냈다.

김형진 PD는 “‘무문관’이라는 영화를 보고 당시 감명을 받았다. 동안거 내부는 공개안하는 것이 원칙이라 수차례 설득을 진행했다”며 “일반인들도 수행에 대한 감동을 함께 느끼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다큐영화 ‘아홉 스님’은 당초 4월 부처님오신날 극장 개봉을 예정했지만, 불교계 한달 연기결정에 따라 롯데시네마 단독으로 전국 120개관에서 5월 27일 개관한다. KBS미디어 측은 5월 22일 오후 8시 잠실 롯데타워서 VIP시사회, 5월 25일 오후 7시 30분 미륵대전에서 야외 공개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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