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종무회의서 조정키로
사찰 일괄 10% 감면 전망
중앙분담금회의 논의 이후
중앙종회 추경 발의 진행
사찰·소외계층 마스크 전달

코로나19 확산 사태 장기화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찰들을 위해 조계종이 올해 책정된 분담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원행)513일 종무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장가화에 따라 사찰들이 겪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을 공유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종단 예산에 반영된 사찰 분담을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면액은 분담금 요율관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10%가 감면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사찰에게 분담금 감면이 이뤄진 적은 있지만 종단 소속 모든 사찰들에게 분담금을 감면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조계종의 분담금 감면 조치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찰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조계종은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진 지난 2월부터 감염 예방을 위해 5차례에 걸쳐 지침을 내리고 법회, 강연 등 대중 행사를 중단시켰다. 일부 사찰에서는 산문폐쇄를 단행하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그러나 법회와 신도 교육 등이 중단되고 문화재관람료 수입 등도 감소하면 일선 사찰들이 겪는 재정적 부담과 어려움은 늘어나게 됐다.

이에 조계종 관계자는 분담금 감면 조치는 515일 열릴 중앙분담금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이후 종무회의를 통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정하고 중앙종회에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감면 조치는 그간 종단 지침을 충실히 이행한 일선 사찰을 격려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뤄졌다. 함께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계종은 윤사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일선 사찰 3000여 곳과 소외계층에 마스크 50만 장을 배포한다. 마스크 배포는 530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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