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 극복 릴레이 기도 동참

신뇨엔(眞如苑)은 대반열반경을 소의경전으로 수행하는 일본 불교 종단이다. 일본 진언종 전등법맥을 잇고 있다. 신뇨엔에서 수행하는 불자들이 한국 코로나 19가 종식되고 안정되기를 기원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산불교연합회에서 진행하는 호국 릴레이 기도에서다. 신뇨엔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세계일화(世界一花)를 실천하는 장이며 다함께 기도하는 원력이 전 세계에 널리 퍼져 갈 것이다고 참여 취지를 밝혔다.

소의 경전 대반열반경 독경
종파와 국경을 넘어 하나로
세계 평안과 건강을 기원해
"우리는 운명공동체 함께 극복"

신뇨엔 부산정사(이사 정경)510일 부산 송상현 광장 특설무대에서 부산연등문화제 코로나 19 극복 릴레이 기도에 동참했다.

신뇨엔은 기원독경을 봉행하기 전에 입정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삼귀의 후 부처님께 발원문을 낭독하며 병마를 이겨내 함께 일어서기를 기원했다.

신뇨엔 정경 국원은 나와 가족, 이웃은 더불어 사는 운명공동체이다인종과 종교, 국경과 신분을 초월하여 지구촌 모든 인류가 화합하길 바라며 서로 용기를 북돋아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 불자들은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이자 유언이었던 대반열반경을 독경했다. 대반열반경에 있는 삼귀의 부터 차례대로 독경하자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함께 두 손을 모아 합장했다.

시민들은 신뇨엔의 새로운 법의도 독경 언어도 다르지만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했다.

김지희(34·연제구)씨는 평소 산책을 하기 위해 자주 찾는데 매일 보던 한국불교 가사가 아니라서 눈길이 갔다독경 소리가 조용하지만 마음이 편안해진다. 일본 종파는 솔직히 처음 봤는데 한국을 위해 기도를 한다니 국제 상황과 달리 역시 불자들다운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미영(44·부산진구)씨는 불교 독경 소리를 들으러 6시쯤이면 송상현 광장으로 나온다오늘은 일본어라 새로웠고 내 마음도 화합을 기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뇨엔 기도 독경은 부산불교연합회에서 준비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산 시민과 불자들에게 전달됐고 현재 최근 올린 동영상 가운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신뇨엔 정경 국원은 재난을 극복하기를 기원하며 현재 일본 총본산에서도 기원을 올리고 있다오늘 기도는 종파와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로 퍼져 갈 것이며 세계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한국불교를 보면서 정말 남다르고 훌륭하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뇨엔의 신뇨여여(如如)’를 상징하는 진여(眞如)’에서 나왔으며 대반열반경(소의경), 전등법맥(재가출가), 신통영묘(접심수행)를 근본으로 삼아 수행한다. 신뇨엔은 1936년 개조 이토 신죠(1906~1986)가 개창했으며 현재 전 세계 20개국에 정사를 두고 있다. 개조 이토 신죠는 일본 진언종 본산인 교토 제호사에서 수행했으며 재가불자를 위한 수행체계를 확립하고 일상생활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도록 지도했다. 현재 한국에는 서울정사, 부산정사, 창원포교원, 제주포교원이 있으며 특히 부산정사는 장학금, 봉축 행사지원금, 불우이웃돕기 등 지속적인 보살행으로 한·일 불교 간 화합 교류 주자로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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