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 부처님께 헌등하며 기도 명상

홍법사가 3천개의 평안등을 밝히는 헌등 공양을 시작했다. 아미타 대불이 바라보는 잔디마당에 3천개의 연꽃등을 밝히고 홍법사를 찾는 모든 참배객이 함께 기도하는 기도도량으로 변모했다.

홍법사(주지 심산)59일 대광명전에서 3천 평안등을 밝히는 의식을 시작했다.

비가 온 뒤 어둑해진 홍법사 경내를 지나 들어간 대광명전에는 붉은 연꽃초가 불을 밝혔고, 부처님 어간을 중심으로 스님과 불자들이 둘러 앉아 고요히 명상중이었다. 불자들은 초를 켜며 가정의 평안과 부처님의 불국토를 기원했고 코로나 19로 고통 받는 모든 생명들이 평안을 얻기를 소원했다.

3천 평안등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코로나 19 종식을 기원하며 모든 생명이 평화를 얻고 행복하기를 기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지 심산 스님은 연등을 밝히는 방법은 다양하다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위에 줄을 매달아 걸어 밝히는 것이고 물에 띄우거나 바람에 날려 보내는 풍등도 있다. 이렇게 넓은 마당에 줄 지어 장엄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스님은 태국이나 동남아에서는 초를 줄 지어 아름답게 장엄하는 모습이 보편화 되어있다. 홍법사는 넓은 마당과 대불이 조화를 이루는 여건이 좋아서 많은 분들이 초를 밝히며 부처님께 기도 올리는 새로운 연등 문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5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7~11시 잔디마당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참석가능하다. 우중(雨中)에는 법당인 대적광전에서 진행한다. 홍법사는 사리친견, 염불, 명상 등 다채로운 수행 프로그램도 3천 평안등 헌등 프로그램으로 기획 중이다.

주지 심산 스님은 단순히 불을 밝히고 구경하는 개념이 아니라 명상과 기도가 함께 해야 한다. 등을 켜는 것이 기도가 되고 수행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변화 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고 말했다.

5월 16일 홍법사 잔디마당에 불을 밝힌 3천 평안등
홍법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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