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경의 본지풍광(本地風光)’ 展
불교중앙박물관 테마전 7월 30일까지
화엄석경ㆍ고려사경 등 40여 점 전시
한국사경연구회 현대사경 작품 40점도

 

화엄석경(보물 제1040호)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문)은 5월 14일(개막식 오후 2시)부터 7월 30일까지 2020년 테마전 ‘전통사경의 본지풍광’ 전을 개최한다.

화엄사와 한국사경연구회가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화엄사가 소장한 화엄사 석경(보물 제1040호) 40여 편이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전시다. 또한 전통사경의 정수를 이루었던 고려시대 사경인 천안 광덕사 소장 ‘상지은니 묘법연화경(보물 제390호)’, 부안 내소사 소장 ‘백지묵서 묘법연화경(보물 제278호)’도 함께 전시된다.

‘사경수행 원년의 해’를 선포한 화엄사가 전통사경원 개원을 기념하여 마련한 이번 전시는 한국사경연구회 회원들이 직접 조성한 전통사경과 현대사경 40점도 함께 선보인다. 조선시대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 전통사경의 복원을 주도한 한국사경연구회 김경호 명예회장을 비롯한 여러 회원들이 참여했다.

전통사경의 본지풍광은 전통사경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르는 말로, 선조들이 남긴 빛나는 사경 유물들을 볼 때 반드시 법으로 삼아야 할 서체가 있다는 말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사경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화엄사 석경에서 그 시원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화엄사 화엄석경은 사경 역사에서 서체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성보문화재로 모든 사경 수행자가 근본으로 삼아야 할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법사리를 대표하는 화엄사의 화엄석경과 고려사경 그리고 이를 재현한 현대의 전통사경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시로 우리 불교문화의 정수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 광덕사 '상지은니 묘법연화경(보물 제3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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