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설법학] 법사는 여래의 使者
[붓다설법학] 법사는 여래의 使者
  • 김형중/ 前 동대부여고 교장
  • 승인 2020.05.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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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상불경보살품’에 ‘상불경(常不輕) 보살’이 나온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전생에서 보살의 인행(因行)을 닦을 때 이름이다. 상불경이란 ‘사람을 무시하거나 천시하지 않고 공경 예배한다’는 뜻이다.

오랜 과거세에 상불경 보살이 있었다. 그는 어떤 사람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고 말했다. “저는 당신을 예경하고 존경합니다. 당신은 앞으로 보살의 수행을 하여 부처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소리를 들은 교만한 사람들은 ‘나를 무시하고 자기가 부처인 것처럼 감히 나에게 수기(授記) 예언을 한다’고 비난을 하였다. 그는 많은 모욕을 오랜 세월 동안 받으면서도 누구에게도 화내거나 원한을 품지 않아서 ‘상불경’이란 별명이 생기게 된 것이다.

‘전생담’에 나오는 선혜(善慧)선인이 정광불께 드리는 정성스런 공양 이야기, 인욕(忍辱)선인이 갈리왕에게 사지가 찢기는 고통에서도 잘 참고 견딘 이야기, 설산(雪山)동자의 살신구법(殺身求法) 이야기 등이 석가모니께서 전생에 수행과 공덕을 쌓은 감동적인 보살행의 일화이다. 

〈화엄경〉에 “모든 사람이 부처의 지혜와 공덕을 갖추고 있는데, 어리석고 미혹하여 이 사실을 알지 못하구나”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인간 세상에 오신 뜻은 “사람이 곧 부처”라는 사실을 중생에게 일깨워주기 위함이다. 상불경보살은 사람이 천상천하에서 가장 위대하고 존귀한 존재인 부처임을 설파하고, 인간에 대한 예경을 실천한 분이다. 

4월 30일이 부처님오신날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방역 당국의 집단감염에 대한 종교활동의 연기 권고에 동참하는 취지로 한 달을 연기하여 봉축행사를 하기로 하였다. 중세시대 페스트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 세상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요익(饒益)중생이 불교사상의 핵심이다. 종교와 신, 극락과 천국도 인간을 위하여 있는 것이다.

석가모니의 80생애를 흔히 팔상성도(八相成道)로 나누어 설명한다. 물론 부처님의 위대함을 나타내기 위한 문학적, 상징적인 표현도 있다.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종교이다. 설법의 주제와 내용은 석가모니의 생애와 깨달음이 기본틀이다. 법사는 여래의 사자(使者)로서 반드시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서 중생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설법을 해야 한다.

신흥사 조실 설악 무산 스님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종교의 목적이고, 모든 사람을 부처님처럼 모셔라”라고 설법하였다.

절기, 명절, 세시(歲時)에 맞춰서 설법을 해야 법회가 원만하게 성공한다. 불교의 4대명절에 맞춰서 석가모니의 탄생, 출가, 성도, 열반의 내용과 의미를 중심으로 설명하면 효과적이다.
시중(時中)이란 시기(때, 절기, 세시, 명절)와 장소(설법무대, 법당), 대상(청법대중)의 상황과 수준에 적합한 것을 뜻한다. 중생의 수준에 맞게 하는 수기(隨機)설법도 있다.

코로나19를 통해서 부처님께서 설하신 세계가 하나의 그물코(인타라망)처럼 연결된 연기(緣起)의 세계로서 ‘고통받는 이웃이 행복해야 나 자신도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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