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차문화의 수양론적 다도와 대중적ㆍ실용적 차생활을 조명한 신간이다. 책 〈차와 수양〉은 차와 다도 본연의 심신수양 원리를 밝히고 차생활의 일상화를 통한 힐링으로 안내한다.

부제 ‘동양사상 수양론과 한국수양다도’가 붙은 책은 한국차의 향ㆍ색ㆍ맛에 담긴 심신수양 윈리를 기론(氣論)과 선현들의 체험으로 ‘한국수양다도’를 제시한다.

차는 당대(唐代) 육우가 〈다경〉을 저술한 무렵부터 ‘다도(茶道)’라는 뛰어난 정신문화와 함께해 왔다. 다도는 곧 차의 본질이면서 정체성이자 다른 음료나 물상이 갖지 못한 차별성인 것이다. 도(道)는 동양사상 공유의 수양 언어이므로 다도는 곧 차를 매개로 한 수양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은 유ㆍ불ㆍ도(儒佛道) 사상의 수양ㆍ수행ㆍ양생을 관통하는 수양원리가 동양사상 공유의 기론에 있음을 파악하고, 선현들의 문헌에서 실증적인 실천 사례를 찾아 ‘한국수양다도’를 현대의 마음공부법으로 제시한다. 저자의 박사 학위 논문 〈한국 수양다도의 모색〉을 보완하고 다도 수양과 진정한 차생활 및 차의 본질 이해를 위해 동양 사상 수양론 전반을 다루고 ‘한국수양다도’의 이해로 이어진다.

제1장 ‘동양 사상 수양론’은 수양이 무엇이며 오늘날 우리에게 수양이 왜 필요한지를 생각게 한다. 동양사상 수양론 전반을 유기적 총론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목표인 한국수양다도의 이해를 위한 기초 공부다.

제2장 ‘동양사상 수양론과 차’에서는 다도가 근본적으로 수양론이라는 것, 그수양의 기제가 동양사상의 기론에서 말하는 ‘기의 원리’라는 것, 다도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은 차향과 차색과 차맛임을 실증적으로 밝힌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 차계와 차학계가 ‘다도’의 수양론적 의미를 해석해 내지 못하고 형식 위주의 계급편향성 ‘다례’에 매몰돼 있는 원인을 찾아준다.

제3장 ‘한국수양다도’는 1장과 2장에서 이어지는 결론이다. 한국수양다도는 세계 유일의 동양사상 기론에 입각한 자연과학적 수양론임을 확인하며 차는 어떤 원리로 우리의 심신을 정화하고 무명에서 깨어나게 해 주는지, 우리가 일상에서 유불도의 수양론과 연계하여 어떻게 한국수양다도를 활용할 수 있는지, 선현들의 증언을 좇아 모색한다.

▲저자 최성민(철학박사)은?

서울대(교육학), 성균관대 대학원(한국 철학)을 졸업했다. 한겨레신문 창간 발의인, 편집국 문화부 기자, 여론매체부장, 논설위원 역임했다. 2003년부터 전남 곡성에 산절로야생다원 조성, 야생수제차 ‘산절로’ 제다와 보급을 하고 있다. 2018년 (사)남도정통제다ㆍ다도보존연구소 설립, 전통 제다와 수양다도 보존·계발 및 ‘동양 사상 수양론과 수양다도’ 연구. 2019년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동아시아사상·문화학과 생활예절ㆍ다도 전공 초빙교수로 2019년부터 연중 한국수양다도 보급 프로그램 ‘힐링 곡성 야생차포레스트’를 기획하여 이론ㆍ실습ㆍ체험 위주의 ‘정통 야생수제차 제다ㆍ동양 사상 수양론과 한국수양다도’ 강좌를 운영 중이다. 저서로는 〈차의 귀향〉, 〈차 만드는 사람들〉, 〈지허스님의 차〉)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