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아미타좌상 지정예고
가장 이른 시기 조성 작품
남장사 관음선원 관음좌상도

17세기 불교조각 대가인 현진(玄眞) 스님의 첫 작품인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사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조선 17세기 불교조각 조성에 큰 자취를 남긴 조각승 현진 스님의 가장 이른 작품인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15세기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429일 밝혔다. 또한 국보 제168백자 동화매국문병은 가치 재검토를 거쳐 국보 해제를 예고했다.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높이가 약 208cm에 달하는 대형 불상으로, 1607(선조 40) 조각승 현진 스님이 주도하고 휴일·문습이 함께 참여해 조성했다.

조각승 현진 스님은 17세기에 가장 비중있게 활동한 조각승으로, 임진왜란 당시 왜구에 의해 소실된 불상 복원 조성을 주도했다. 그는 1622년 광해군비 유 씨가 발원한 자수사(慈壽寺)와 인수사(仁壽寺)의 불상 11()을 지휘하는 등 왕실과 전국을 무대로 활동한 뛰어난 불모였다.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대좌 밑 묵서에 의하면 왕실의 선조들인 선왕 등의 명복을 빌고 성불(成佛)을 기원하며 1607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대한 규모에 긴 허리, 원만한 얼굴과 당당한 어깨, 신체의 굴곡에 따라 자연스럽게 처리된 옷 주름 등에서 초창기 작품임에도 현진의 뛰어난 조각 실력과 더불어 17세기 불교조각의 새로운 경향을 선도한 시대적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후기 대표적 조각승 현진 스님의 작품 중 시기적으로 가장 오래된 불상이라며 현진 스님의 활동 지역과 작품 세계, 제작 기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예술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선 전기인 1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다.

문화재청은 “15세기 조성 불상이 지극히 드믄 현실을 고려하면, 남장사 관음보살좌상은 이 시기 불교조각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이라며 조선 전기 불상으로서 희소성이 있고 제각 수준이 뛰어나 한국불교조각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한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등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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