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서래원 개원 및 사천왕상 점안

서울 봉은사는 4월 29일 서래원을 개원했다.

서울 강남에 사찰과 불교문화를 알리는 공간이 탄생했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는 4월 29일 봉은사 진여문 앞에서 전문불교문화 체험공간인 서래원을 개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김상훈 봉은사 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불교용품점과 대중공양처 삼소, 빵집과 꽃집 등으로 구성된 서래원은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2019년 3월 착공했다.

봉은사는 직장인과 외국인들의 왕래가 잦아 그동안 사찰문화를 전하는데 노력해왔다. 서래원은 봉은사에서 대중들이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서래원에서는 염주와 불서 등 불자들을 위한 불교용품 뿐만 아니라 꽃과 사찰국수, 빵 등을 판매한다. 봉은사의 조포사 전통에 따른 친환경 두부 등도 홍보차원에서 판매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이 서래원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개원식에 참여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봉은사는 수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현재 수도권 남부의 불자들의 중심 귀의처”라며 “서래원은 아미타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큰 의미가 있다”거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봉은사에는 그동안 불교를 지키기 위해 위법망우하신 허응당 보우스님을 비롯해 봉은사 철폐를 목숨걸고 막은 백곡 처능 스님 등이 있다. 봉은사가 현재 백곡 처능 스님의 부도탑과 비 건립도 발원했기에 이에 대한 관심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주지 원명 스님은 “함께 점안한 사천왕상을 비롯해 봉은사는 물론 불교 외호에도 큰힘을 발휘 할 것”이라며 “불사에 참여해주신 봉은사 대중들과 신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봉은사 사천왕상 점안식에서 주지 원명 스님이 점안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봉은사는 이날 서래원 개원에 앞서 사천왕상 점안식도 개최했다. 봉은사의 사천왕상 점안식은 서울시유형문화재 제160호인 기존 사천왕상 보호각 부식 등의 문제로 기존 사천왕상을 대웅전으로 옮긴 후 새로운 사천왕상을 조성한데 따른 것이다.

봉은사 사천왕상은 한봉석 불국조각원 대표가 조성했고, 진여문 바깥쪽으로 강화유리 보호각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사천왕상을 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사천왕상 복장에는 봉은사 판전의 <대방광불화엄경수소연의초> 목판 인경본과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강조한 백곡 처능 스님에 관한 책 등이 함께 봉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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