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위원회, 4월 30일 광화문광장서 점등식

문화재청 복원도 기초해 제작
국난 극복 염원… 1달간 밝혀

코로나19 극복의 염원을 담은 부처님오신날 봉축 장엄등이 광화문 광장에서 한달여 간 불을 밝힌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이하 봉축위원회)“430일 오후 7시 코로나19 극복과 희망의 세상을 기원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장엄등 황룡사 9층탑등()’ 점등식을 봉행한다427일 밝혔다.

올해 광화문 광장을 밝히는 황룡사 9층 탑등은 경주시 황룡사에 있던 목탑으로, 고려시대 몽골 침입 때 소실되어 현재는 터만 남았다. 크기가 18m에 이르는 이번 장엄등은 문화재청 황룡사 복원 사업의 황룡사 9층목탑 복원도를 기초해 한지 등으로 새롭게 재탄생됐다. 황룡사 9층목탑이 장엄등으로 복원돼 점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룡사 9층탑등은 현재 한국사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염원이 담겼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경주 황룡사는 국가적 행사나 어려움이 있을 때 백고좌를 설치하고 국왕이 직접 참석해 예불한 장소다.

특히 황룡사 9층 목탑은 선덕여왕이 창건 당시 어수선한 국내외 상황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원력이 담긴 탑이기도 하다. ‘황룡사 9층 목탑9개 층은 모두 신라 변방 나라들을 의미하고 삼국통일이라는 그 시대의 염원이 담긴 건축물이었다.

이날 광화문 점등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중 참여 없이 최소한의 의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자도 외부 인사 초청 없이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스님 등 교계 지도자 50여 명만 동참한다.

이에 앞서 봉축위원회는 430일 오전 10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 입재 법회를 전국 15000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불자들의 기도정진은 오는 530일까지 이어진다.

국난 극복의 희망과 염원을 담은 황룡사 9층탑 등은 역시 530일 봉축법요식 및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 회향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불을 밝히게 된다. 봉축 점등식과 더불어 서울 종로와 청계천 등 서울시 전역에는 약 5만여 개의 가로연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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