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 출간, 10가지 명상 노하우
빌 게이츠, 엠마 왓슨 등으로 주목

 

앤디 퍼디컴 지음/ 안진환 옮김스노우폭스북스 펴냄/ 1만6천5백원

 

쉽고 정확하게 명상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앤디 퍼디컴의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이다.

인류에게 ‘삶의 최고 가치’란 무엇일까. 결코 쉽지 않은 질문과 답이다. 삶의 가치를 물질적 만족이 아닌 심적인 만족에 둔다면 그 답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마음은 설명할 수도, 눈으로 볼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우리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마음은 삶의 시작인 것이다.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마음의 평온을 찾는 법이나 밤에 숙면을 취하는 법,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법, 덜 걱정하고 덜 슬퍼하며 덜 분노하는 법을 배우려는 의지, 욕망을 자제하고 중독에서 벗어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틀림없이 있을 거라는 느낌 등 각자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 명상이라면 진지하게 명상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책은 그런 차원에서 의미를 가진다. 저자 자신이 승려가 되고 명상을 수련하면서 터득한 가장 쉽고 정확하게 명상할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고요한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몸은 쉴 수 있어도 마음은 쉬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버스 의자에 편히 앉아 창밖을 내다볼 때에도 머릿속은 온갖 생각들로 바쁘다. 일어나지도 않은 어떤 일이나 상상, 몇 분 혹은 몇 시간 후에 필요한 것 등 갖가지 생각들로 가득하다. 대부분의 대중은 이런 생각의 홍수에 빠져 산다. 이런 생활이 익숙해지면 정말 중요한 가치, 즉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내가 낸 결정들의 옳고 그름’, ‘나다운 삶’ 등을 결코 알아채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된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과 내 인생의 가치들은 눈이나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책은 10가지 명상법을 소개한다. 명상앱을 개발해 활발한 구루(guru)로 활동 중인 저자는 책을 통해 독자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당신은 마지막으로 1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던 때를 기억하는가?”라고. 그 질문은 우리 대부분이 하루 중 단 10분도 생각을 멈춘 적이 없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그런 상태에서는 결코 위에서 언급한 것들의 답을 찾을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소란스러운 시간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진지하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명상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10개 나라에서 출간된 책은 빌 게이츠와 엠마 왓슨으로 인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들은 자신의 내면의 답, 오직 나만의 길을 직시하고 싶어 했고 명상이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알고 있었다. 빌 게이츠는 “내가 읽은 최고의 책 중 한 권”이라고 소개하며 누구든 내면의 ‘나’에게 더 집중할 것을 권했다. ‘가디언’은 “복잡하지 않은 삶, 명료하게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했다.

저자 앤디 퍼디컴은 명상과 마음챙김 전문가로 탁월한 강연가이자 작가로서 헤드스페이스(Headspace)에 관한 모든 것을 대변한다. 20대 초반, 대학에서 스포츠과학을 전공하던 중 히말라야에서 명상 공부를 시작했다. 10여 년 동안 세상을 돌아본 후 티베트에서 출가했다. 그리고 2004년에 환속했다. 이후 런던으로 돌아와 예술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헤드스페이스로 완성되는 개념의 초안을 마련했다. 주요 저서로 〈마음챙김 식생활에 대한 헤드스페이스 가이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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