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당당하다

부족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시비분별 내려놓으니

모두가 완전하다

 

이 암각화를 누가 그렸을까? 얼마나 멋진 삶을 살았던 사람일까?

그림을 한껏 멋지게 그리면서도, 절제하는 마음을 놓치지 않았다. 절제하였어도 그림의 뜻이 작아지지 않았다. 단순한 형태로서 완전하고 충분하다.

두 뿔을 주저함 없이 곧장, 높게 뽑았지만 넘치지 않았고, 건너편의 ‘인생길’ 또한, 한 획으로 마무리 하였다. 둘 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으면서 제멋을 충분히 살렸다.

우리 삶에서도 이런 멋진 순간들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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