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비대면 신행 지원
200인 이하 종교단체 대상
인터넷 동영상 안내서 배포
데이터·통신환경 지원 추진
‘乘車 신행’ 무선국 허용도

서울 강남 봉은사 유튜브 스트리밍 제작 현장의 모습.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온라인 종교활동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419일까지 연장되면서 온라인 법회와 신행이 적극 권장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온라인 종교활동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부)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비대면 종교활동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으나, 일부 중소 종교단체에서 비대면 종교집회에 대한 기술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48일부터 5월 말까지 온라인 종교활동을 지원한다47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온라인 종교활동이 어려운 200인 이하 중소 종교단체로, 문체부와 과기부는 스마트폰 기반의 영상 촬영과 송출에 대한 기술적 방법을 안내하고, 이에 필요한 데이터와 통신환경을 지원한다.

기술 지원으로는 카카오 TV·네이버 밴드 라이브 등의 인터넷 생방송 동영상 플랫폼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서(매뉴얼)를 제작·배포하고, 전용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온라인 종교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종교단체별 영상송출용 이동통신 1회선에 대해 5월 말까지 2개월간 영상 전송에 필요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LTE, 와이파이(Wi-Fi)를 통해 영상을 전송하며 5세대통신(5G) 실내망(인빌딩) 구축을 요청하는 경우, 건물주와 협의된 곳을 중심으로 구축·지원한다.

온라인 종교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 종교단체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누리집에서 안내서를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전화(1433-1900)로도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온라인 종교활동과 더불어 비대면 신행활동으로 주목되는 승차(乘車) 종교활동을 위한 부처간 협력도 이어진다. ‘승차 종교활동은 주차장 등 한정된 공간 내에서 종교활동 실황을 소출력의 무선국을 활용해 송출하고, 신도들은 자동차 내에서 이를 청취하는 새로운 형태의 종교활동이다.

문체부는 그간 박람회, 국제 영화제 등의 현장 안내를 위해 제한적으로 소출력 무선국을 허가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전 국민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요구가 지속됨에 따라 종교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승차 종교 활동에까지 그 범위를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체부와 과기부는 관련 정책 적극 홍보하고 특정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적정 소출력 주파수를 도출하기로 했다. 또한 승차 종교활동이 진행되는 공간 내에서 무선국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승차 종교활동에 부합하는 주파수, 출력 등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과기정통부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비대면 종교집회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나아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영상회의, 원격교육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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