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익산시 불단 정비
앞·옆면 강화유리 설치 예정
8월까지 불상 실측조사 진행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 불단 정비를 진행한다.

백제 불상 중 가장 오래된 환조 석불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 불단 정비가 이뤄진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익산시(시장 정헌율)현존하는 백제 불상 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석불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대좌를 온전히 볼 수 있도록 불단을 정비하고 있다330일 밝혔다.

이 불상은 옷자락이 흘러내려 대좌를 덮고 있는 상현좌(裳縣座) 형식으로 매우 귀한 자료이나, 그동안은 불단이 대좌를 가리고 있어서 그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익산시의 핵심유적으로 손꼽히는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처음 발견되었을 때부터 사라지고 없던 불두(佛頭)만 새로 만들었을 뿐, 불신(佛身광배(光背대좌(臺座)는 잘 남아있어 백제미술의 백미로 인정 받아왔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이번 정비를 통해 대좌를 가리고 있던 기존의 목재 불단 대신 앞면과 옆면에 강화유리를 설치하고 앞면에는 공양구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정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예불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이 불상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비는 백제미술 연구와 지역 문화유산 육성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불단 정비작업은 4월 안으로 마무리해 공개할 계획이며, 불상에 대한 실측조사는 8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정비사업은 정부혁신사업의 하나인 ‘2020년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사업일환으로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있는 공주시와 부여군, 익산시와 함께 올해 총 644억원(국비 4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백제역사유적지구 내 핵심유적들에 대한 조사·연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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