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물질 관계 과학적으로 증명
마음이 몸을 기적적으로 치유·변화

깨어있는 마음의 과학도슨 처치 지음/ 최경규 옮김정신세계사 펴냄/ 2만2천원

 

우리의 주관적 마음[생각]이 객관적 세계[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그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히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유전자와 뇌의 후천적인 변화, 기적적인 치유와 사회적 혁명 등을 통해 모든 것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신간, 〈깨어 있는 마음의 과학〉이 출간됐다.

생각이 현실이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과 생각하는 것이 모두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 있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어느 한 쪽을 절대적 정의라고 할 수 없다. 책은 바로 이 문제를 풀어간다. 책은 두 정의 사이에 넓은 ‘중간 마당’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중간 마당을 탐구한다.

“우리는 자기 생각의 극한까지 창조력을 발휘하고, 우리의 삶을 그 잠재력의 한계까지 확장시킬 수 있기를 원한다. 우리는 가능한 한 행복하고 건강하고 부유하고 현명하고 만족스럽고 창조적인 사람이 되기를, 그리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우리는 또한 몽상 같은, 현실이 될 수 없는 생각만 좇는 것은 원치 않는다. 엄밀한 과학적 기준을 적용하여 탐구해보면, 그 중간 마당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이 밝혀진다. 연구결과는 의도적으로 잘 사용하기만 하면 생각은 일상을 뛰어넘는 일들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은 마음의 창조력의 배후를 이루는 과학을 살펴본다. 우리의 마음이 정확히 어떻게 물질적 형체를 창조해내는지를 단계별로 보여주는 연구들을 살펴본다. 퍼즐 조각들이 하나씩 들어맞아가는 동안, 과학은 형이상학보다도 더 놀라운 면목을 드러낸다. 또한 역사적 사례들 ‘마음이 물질화하는 경험을 했던 사람들의 생생하고 믿을 만한 직접적인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의학, 심리학, 스포츠, 과학의 세계로부터 가져온 이야기들은 심오한 것으로부터 영감을 주고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까지, 온갖 내용을 망라한다. 이것들은 생각이 물질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신호로서 뉴런들을 통과해가고, 뉴런들의 동시적 발화는 전자기장을 형성한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에너지장은 우리 주변의 물질들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 책은 마음과 물질의 이 놀라운 관계를 밝혀주는 최신의 연구결과들을 가득 담고 있다. 후생유전학, 신경학, 전자기학, 심리학, 진동학, 양자물리학을 넘나드는 자료들을 통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어떻게 내면의 의도와 생각이 외부의 물질세계에서 실현되어 가는지를 이해하고, 그 과정을 더욱 촉진해줄 특정한 마음 상태를 배우고 습관화할 수 있다.

책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마음으로 몸을 바꿀 수 있을까?’ 현대과학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인간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뇌 신경회로의 용량은 늘어나며 그 반대의 것들은 점차 떨어져나간다. 마음을 바꾸면 뇌에서는 정보가 새로운 신경회로를 따라 흐르기 시작한다. 이렇게 인간의 뇌는 늘 재배선되는 것이다. 뇌는 마음이 지시하는 대로 반응하는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책에 인용된 연구결과들은 마음이 몸을 기적적으로 치유하기도 하고 유전자를 변환시키기도 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결국 마음이 몸을 바꾼다는 것이다.

둘째, ‘마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사회개혁이나 위대한 발명은 인류에게 큰 혜택을 가져왔지만 그것은 처음엔 고작 한 사람의 생각일 뿐이었다. 책은 생각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도 세상을 바꾼다고 이야기한다. 작은 마음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다.

셋째, ‘물질은 에너지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다. 우리는 에너지가 물질의 부수적 현상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책은 몇 가지 연구 자료만으로 그 믿음을 부정한다. 물질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물질을 만든다는 것이다.

각 장의 말미에는 그 장에서 나온 생각들을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연습의 목록을 제시한다. 또한 각 장의 확장판인 온라인 버전의 링크도 있어서 독자의 경험을 확대시켜준다. 그 안에는 동영상, 오디오 파일, 사이트 링크, 사례 등과 다음 장에서 탐사할 아이디어에 대한 예습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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