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 광장서, 4월 30일~5월 28일

부산 불교가 시민들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부처님오신날을 상징하는 연등행렬과 봉축연합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기도하며 지혜를 상징하는 법등(法燈)만을 밝힌다. 오직 국민들의 건강과 나라의 안정을 위해서이다. 아울러 부산불교는 430~528일 총 29일 간 치유를 위한 기도에 앞장서며 부처님이 이 땅에 나투신 참된 자비 정신을 밝힌다.

전통등 전시 및 릴레이기도
사회적 거리 두기 강조하며
힘든 시기 자비 나눔 앞장 
종교 바른 역할 제시 모범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경선)326일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연등축제는 코로나19 극복과 부산발전 및 안녕을 위한 릴레이 기도정진과 전통등 전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무총장 정산 스님은 봉축연합대회와 연등행렬을 취소하기 까지 회장 스님 및 임원진들의 고뇌와 토론이 있었다하지만 시민들의 건강과 나라의 안녕을 가장 우선으로 두고 뜻을 모았으며 많은 부분을 내려놓았다. 불교계의 결정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연등축제로 마련되는 전통등 전시430~528일 송상현 광장 일대에서 진행되며, 점등식은 430일 오후 6시 송상현광장 특설 무대에서 개최된다. 전통등은 대형 장엄등 100여점이 전시되며 각 사찰에서 마련한 사찰 출품등, 각종 구조물, 거리등이 화려하게 도시를 수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 16개구·군 불교연합회에서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며 각 구군에 장엄등을 밝힐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는 점등식도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진행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위해 체험 부스도 마련하지 않는다. 방문하는 시민들에겐 거리 지키기를 강조하며 코로나 19극복을 기원하는 소원지 작성에만 동참하도록 권유한다. 소원지 작성과 더불어 조직위원회는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시민을 위한 자비나눔실천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릴레이 기도 입재는 점등식 당일이며 29일 간 매일 오후 6시 송상현 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릴레이기도는 16개구·군 불교연합회 스님들과 종단 대표들이 담당하며 신도들은 참석할 수 없다. 스님들은 부산발전 및 안녕을 발원하며 보배경과 약사여래경 정진으로 기도에 앞장선다. 신도들을 위해서 조직위원회는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로 기도 동참을 권유하고 각자 집에서 기도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이 기간 동안 각 사찰에서도 기도는 이어진다. 봉축을 기념하는 430~530일 동안 부산 전 사찰은 사시예불에서 보배경과 약사여래경 정진으로 코로나 19 극복을 기원한다.

사무총장 정산 스님은 생명을 위해 불교계에서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종교가 사회 속에서 갖춰야 할 바른 역할을 제시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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